“무작정 바다가 좋고 그 바다위를 배를타고 항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13년간 준비한 끝에 드디어 지난 4월7일 캐나다 뱅쿠버에서 구입한 ‘무궁화’호를 타고 출발해 부산 고향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밤 선채 고장으로 호놀룰루에 불시 기항하게 된 한인요트 항해사 김현곤(40))씨. 바다가 무작정 좋다는 김씨는 물설고 낯설은 하와이에서 혼자 힘으로 고장나고 파손된 요트를 수리하느라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부산 수산대학교에서 전자통신학을 전공하면서부터 배를 타고 세계일주하는 꿈을 키워 왔습니다. 천문학과 통신, 지리외에도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며 나름대로 준비도 빈틈없이 했어요.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저는 언제든지 배만 준비되면 바다로 떠날 채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요트를 타고 태평양 횡단은 물론 세계일주 항해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지난 13년을 하루같이 준비해 온 김씨는 그동안 요트맨 강동석씨와도 만나 그의 경험담을 들으며 결혼도 미룬채 오직 항해용 요트를 마련하는 일에 매달렸다고 한다.
김씨는 자신의 항해준비 내용을 담은 인터넷 홈페이지(http://myhome.netsgo.com/yachtman)도 마련하고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던 중 지난 3월 인터넷을 통해 지금의 무궁화호를 찾게되며 태평양 횡단 계획은 급진전 되었다고 한다.
살던 집도 변두리로 옮기고 아내를 위한 최소한의 생활자금만을 남겨놓고 3월27일 캐나다 뱅쿠버로 날아가 배를 구입한 김씨는 애초 부산까지 논스톱으로 항해를 하려고 했다는 것.
“밴쿠버에서 부산까지 약 50일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떠났습니다. 부산에 무사히 도착하면 곧바로 세계일주 항해를 시작할 것입니다” 그동안 한반도 동서남해 연안 일대및 일본연안을 수시로 항해하며 세계일주 항해의 꿈을 키웠다는 김씨는 올해안에 이 꿈이 실현되면 북한지역을 포함한 한반도 최남단과 북단을 횡단하는 최초의 항해인이 되기위해 노력할 것임을 밝힌다.
“혼자서 고장난 배를 수리하고 식수통을 채우고 식량을 구입하려니 솔직히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오키나와지역에서 태풍이 발생하기전에 서둘러 떠나야하니 마음은 조급합니다”
<신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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