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
▶ 방준재(미주한인청소년재단 회장)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청소년들에게 한국인의 얼과 긍지를 심어주고 확고한 민족관을 갖게함과 동시에 이 땅에 위대한 미래 한인사회를 건설한다는 기치 아래 1993년 5월에 창립된 청소년재단의 설립 목적은 두가지를 그 방향으로 제시하고 있다.
첫째가 우리 아이들에게 수많은 인종이 섞여사는 이 나라에서 너희들의 조상이 어디서 왔고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하는 뿌리의식의 고취와 코리언 아메리칸으로써 조상들이 태어난 모국을 잊지말라는 정체성을 거론하고 둘째가 미국속의 한인사회 영광은 미래 세대인 청소년, 너희들에게 달려있다는 다분히 희망적 사항이 내포되어 있다.
창립 8주년을 맞고있는 재단은 그동안 많은 실험을 해왔다. 상기 언급한 두가지 목적의 실천방향의 적합성을 재단 스스로 발견하기 위한 노력이었다.
여기서 자란 2세들에게 한국문화의 우수성과 우리 문화의 섭취, 이해를 통해서 한인의 얼을 갖게하기 위한 국악경연대회를 개최하기도 하고 동족의식과 단결을 도모하기 위한 저희들끼리의 각종 스포츠 경기도 실시해 봤으면 한인청소년단체를 직접 지원하거나 청소년 관련단체들을 간접지원도 계속되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재단의 방향 설정이 목적에 부합되고 있는지에 대한 고뇌는 계속되고 있는 것이 솔직한 고백이다.
청소년 지원 내지는 선도 방향은 두 가지로 대별할 수 있다고 본다. 그 하나가 직접적이고 사람들의 가슴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문제아(마약, 가출, 범죄등)를 위한 프로그램이고 둘째가 방법적인 면에서 전혀 다른 수많은 청소년들이 따르게끔 롤 모델 선정을 통한 간접적인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아의 구제나 선도는 재단과 같이 생업에 종사하며 사회봉사 차원에서 영위되는 단체로서는 인적자원이나 재정면에서 엄두도 낼 수 없는 과제이고 롤모델을 통한 간접적 어프로치를 택할 수 밖에 없는 고충이 거기 있다. 그렇다면 롤모델은 누구인가. 1세들이 내세울 수 있는 선망의 대상이 될만한 2세는 누구인가 선정과정에서 재단은 3가지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개인이나 단체는 자기가 소속되어 있는 보다 큰 사회를 위해서 헌신해야 된다고 믿는 취지에서 사회봉사 정신과 지도자적 자질을 그 으뜸 자질로 보고 저희들이 소속되어 있는 사회(학교)의 규범(학업)도 지킬줄 아는 소양의 배양을 위해서 학업성적도 무시할 수 없다.
마지막 기준인 에세이 서술은 논리적 사고방법의 배양 뿐만 아니라 그것을(자기 생각) 기술할 줄 아는 능력도 조직사회에서는 중요할 뿐더러 재단으로서는 그들의 생각을 엿봄으로 상호간의 대화 창구도 되고 그들의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이중적 측면이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1세들이 변해야 된다는 것과 한인사회 청소년들은 누구 못지 않은 자질과 건전한 사고방식을 갖고 있으며 1세들은 2세들과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이 갖고 있는 아름다운 내면을 즐겼으면 한다.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하루를 맞고 하루를 보내다 보면 정(情)과 풍요가 넘치는 한인사회가 이 땅에 도래할 날이 머지않다고 확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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