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철 주유엔북한대사는 북한과 미국과의 관계개선 움직임이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들어서 대북 강경 정책을 펼침에 따라 원점으로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이 대사는 18일 ‘코리아포럼인터내셔날’(회장 이문휘)이 뉴저지 포트리 힐튼호텔에서 마련한 제56회 정기 포럼에 초청연사로 참석, "지난 몇해 동안 조*미 사이에는 관계정상화를 모색하기 위한 일련의 긍정적인 일들이 있었으나 유감스럽게도 미국의 새 행정부가 들어앉아 그것을 다 말아먹었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그동안 여러 가지 조*미협상들이 진행되었고 그 결과 관계개선의 추이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또 조선반도의 안전과 완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그러나 새 미행정부는 우리에 대해 매우 과격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우리는 미국이 대화를 하자면 할 것이고 대결하겠다면 대응하는 것 밖에 다른 방도가 없다"고 말했다.
교수, 학자, 전문인, 언론인 등 60여명의 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민족의 자주적 통일문제에 대하여’를 주제로 미리 준비해온 연설내용을 약 40분간 발표한 이 대사는 북미관계, 남북관계, 한반도 통일을 위한 해외동포들의 역할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대사는 또 연설 뒤 약 40분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북한정치체제, 경제, 식량난, 언론보도 등과 관련한 다양한 질문에 답했으나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권이전에 대한 물음에는 "듣지도 않은 것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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