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카(Hybrid Car) 열풍이 서서히 불고 있다. 아직까지 일반 승용차에 비해 절대 판매량에선 크게 뒤지지만 올들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일부 인기있는 하이브리드카의 경우 주문후 최소 수개월씩 기다려야 할 정도이다. 하이브리드카란 전기 모터와 개솔린 엔진을 결합한 차. 시동을 걸 때와 저속, 로컬도로를 달릴 때는 전기 모터를 이용하고 고속으로 달릴 때는 개솔린 엔진을 쓰기 때문에 배기가스가 적고 연비가 뛰어난 혼합연료형 차종이다.
하이브리드카의 수요가 급증한 이유는 무엇보다 지난해부터 치솟고 있는 개솔린 값 때문. 개솔린 가격은 이미 갤런당 2달러선을 넘어섰으며 캘리포니아 등 일부지역에서는 올 여름 3.50달러까지 뛰어오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개솔린 대체 차량에 소비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최근 출고된 하이브리드카들은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되어 온 낮은 엔진 출력과 짧은 운행거리 등의 문제점이 크게 개선된데다 판매가도 일반 승용차 수준인 2만1,000달러선까지 떨어져 대중차로서의 이미지를 굳혀가고 있다.
대기 오염을 크게 줄이는 환경친화적 차라는 점도 인기를 모으는 요인. 캘리포니아주는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2003년까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을 전체 차량 판매량의 각각 2% 이상으로 의무화했으며 다른 주들도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이브리드카를 주로 찾는 고객층은 고소득 남성. 공무원과 환경론자들이 특히 많다. 언론들은 레오나도 디카프리오 등 할리웃 스타들 사이에도 하이브리드카 구입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현재 가장 인기있는 하이브리드카는 도요타 프리우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이 차를 구입하려면 주문후 최소 5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11.9갤런으로 600마일을 달리는 이 차의 연비는 리터당 11마일. 혼다 인사이트도 최근 넘치는 주문에 차가 없어서 못팔고 있다. 도요타, 혼다사는 올해 생산량의 절반을 일본에서 소화하고 나머지 절반은 미 시장에서 판매 할 계획이다. 프리우스 경우 올 판매량은 1만5,000대 이상.
하지만 도요타, 혼다사는 하이브리드카의 채산성이 아직 높지 않아 생산 규모를 크게 잡지 않고 있으나 수요가 계속 촉발될 경우 현재의 연 4만대 생산 능력(도요타)을 크게 확충할 계획이다.
한편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등 그동안 인기 차종 개발 경쟁에만 눈독을 들이던 미 자동차 업계도 최근 하이브리드카 개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GM은 2004년 본격적인 양산을 목표로 빅3중 맨 앞에서 치고 나오고 있으며 포드와 다임러크라이슬러를 비롯 폭스바겐 등 유럽차들도 경쟁에 끼어 들 준비를 마쳤다.
그러나 빅 3의 경우 일본 업체들과 달리 소형차가 아닌 중형차와 소형 SUV 기종을 중점적으로 개발, 생산 경쟁에 뛰어든다는 전략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LA 등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하이브리드카 판매가 급격히 늘고 있어 앞으로 2~3년 사이 이 지역 하이브리드카 판매는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10%대를 훨씬 뛰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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