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운티 한인인구 해설
▶ 총 55,573명 10년새 48% 증가
연방센서스국이 22일 미국의 주요 도시별 한인인구 현황을 발표, 오렌지카운티 거주 한인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 구체적인 숫자로 증명됐으나 그 숫자는 일반 예상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센서스국 발표에 따르면 2000년 4월 현재 OC 거주 한인인구는 5만5,573명. 이는 10년 전과 비교, 48%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한인사회 리더들은 OC 거주 한인 인구는 13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하고 있어 실제인구와 통계인구 사이에 커다란 편차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한인인구가 이처럼 예상보다 적게 집계된 것은 언어 및 문화장애로 인구조사에 참여하지 않은 한인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어쨌든 자녀들을 위한 양호한 교육환경, 쾌적한 삶의 공간을 찾아 카운티로 이주하는 한인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었지만 연방센서스국의 발표로 한인인구 증가폭과 도시별 거주 현황이 확연히 드러남으로써 향후 한인사회 성장 흐름을 조금이나마 예견할 수 있게 됐다.
팀스피릿 부동산의 에드워드 손씨는 "90년대 중반부터 OC에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한인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OC에 주택을 장만하는 대다수 한인들은 35세에서 50세 사이"라고 말했다. 콜드웰뱅커 베스트 부동산의 정민영씨는 "카운티 여러 도시 중 어바인에 대한 한인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곳에 주택을 구입하는데 재정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한인들은 터스틴, 레이크 포리스트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OC 한인인구는 계속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이번 통계 자료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카운티 도시별 한인인구를 비교할 때 풀러튼과 어바인이 가든그로브를 제치고 1위와 2위로 부상한 것. 어바인의 한인인구는 7,593명으로 10년 전과 비교, 거의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풀러튼의 한인인구는 9,093명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당분간 1위 자리를 고수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그 이유는 풀러튼이 지리적으로 LA와 가까운 곳에 위치, 한인들의 유입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인 가정주부 배인숙씨는 87년 12월 캔사스주를 떠나 풀러튼에 정착했다. 배씨가 주거지로 풀러튼을 선택한 이유는 남편의 직장과 가깝고 교육환경이 괜찮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배씨는 "풀러튼의 제반 환경이 보다 편리해지고 있어 이곳에 계속 살 생각"이라며 "이곳의 한인인구가 증가하는 것은 한인들이 함께 어울려 한국 고유의 문화와 전통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인구가 1,000명이 넘는 도시는 가든그로브(6,240명), 애나하임(6,160명), 부에나팍(4,965명), 사이프러스(2,443명), 파운틴밸리(1,120명), 터스틴(1,141명), 라팔마(2,630명), 라미라다(2,306명), 헌팅턴비치(1,637명) 등을 포함하고 있다.
주요 도시의 한인인구가 증가한 것과는 달리 베트남인과 히스패닉의 색채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웨스트민스터와 샌타애나의 한인은 610명, 667명으로 10년 전과 비교, 각각 40%, 44.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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