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있었던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은 크게 다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경제의 둔화세가 아직 끝나지 않았고 필요시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용의가 있다는 것. 그린스펀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줄을 이었던 정부 고위 관리들의 "경제 이미 바닥을 쳤다"는 인식과는 차이가 있는 것이다.
폴 오닐 연방재무장관은 지난 21일 "경제의 하강이 끝났다"며 "경기 반등 과정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평균(3%대) 이하의 경제 성장기간이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경제 둔화가 현재 생각보다 더 클 수 있다"며 경제의 추가 하락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이런 인식의 근거로 기업투자 격감과 소비자 신뢰지수 약화를 들었다.
그린스펀 의장은 "가장 염려되는 것은 기업의 자본지출 축소에 따른 투자격감"이라며 최근 기업들의 투자 축소를 크게 염려하고 소비자 지출 감소가 경제의 향방을 좌지우지하는 주된 요소 중 하나라며 "최근 부의 감소로 인해 앞으로 몇 분기동안 소비자 지출이 줄어들 위험성이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그는 경제 상황이 악화될 경우 "추가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 며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 시장 분석가들은 대체로 FRB가 오는 6~7월 0.25%포인트 정도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린스펀은 최근 휘발유값 앙등 등 물가 압력이 금리 인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그린스펀은 "금리 인하가 아직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는 않지만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여러 조짐이 있다"며 "FRB는 금융시장의 회복세가 소비자 기대와 소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현재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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