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의 여섯 번째 작품 <수취인 불명>이 유럽 3대 영화제 가운데 하나인 베니스 영화제로부터 진한 ‘러브콜’을 받았다.
이 달 중순 칸 영화제의 마켓에 처음 선보였던 <수취인 불명>은 현장에서 베니스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부터 본선 진출이나 다름없는 약속을 받았다. 위원장이 제작자인 이승재 LJ필름 대표에게 "오는 월에 열릴 베니스 영화제에 초청하고 싶으니 가능하면 다른 영화제에 출품하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베니스 영화제 본선 진출을 미리 ‘찜하는’듯한 당부에 이승재 대표도 "최고 권위인 베니스에서 초청한다는데 굳이 다른 영화제에 얼굴을 내밀 필요있겠느냐"고 화답했다.
베니스 영화제 쪽에서 <수취인 불명>에 이토록 각별한 관심을 드러낸 이유는 김기덕 감독의 여섯 번째 작품이라는데 있다.
김기덕 감독은 작년에 <섬>으로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상당한 충격과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세계 기자들을 상대로 한 영화제 시사회에선 충격적인 영상 때문에 두 명의 관객이 졸도하는 소동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베니스 영화제에선 <섬>을 엽기적인 화면 구성에 초점을 맞췄던 국내 반응과 달리 "굉장히 시적인 화면"이라며 주목했다.
<수취인 불명>이 이런 김기덕 감독의 후속작인데다 세계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미군이란 정치적인 이슈까지 담고 있어 베니스 영화제가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수취인 불명>은 2일 국내 개봉한다.
정경문 기자 moonj@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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