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기 듀엣 ‘해바라기’가 부르는 ‘사랑으로’라는 노래를 참 좋아한다. 이 노래 가사 중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 밝혀주리라”라는 부분이 특히 마음에 든다. 그래서 가끔 기회가 생겨 노래방에 가게 되면 종종 이 노래를 신청해 부른다.
그럴 때 마다 기자라는 직업이 ‘어두운’, ‘어려운’, ‘억울한’ 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과 희망의 손길을 내밀어 줄 수 있는 직종이라고 혼자 되새기곤 한다.
그러나 실제로 이같은 기사를 취재 보도하는 횟수는 사건, 행사, 분석 등 다른 종류의 기사보다 드물다.
이유는 당사자들이 이같은 소식을 알리는 것을 꺼려하는 경우도 있지만 무엇보다 자신들이 처해있는 상황이 너무나 심각해 언론 등을 접촉할 여유조차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려움에 처해있는 사람들의 소식은 주로 제3자로부터 접한다.
어려움에 처해있는 사람을 대신해 누군가가 언론에 알릴 만큼 관심을 가져주어야 하는데 바로 이같이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드물기 때문에 보도 역시 희귀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최근 불치 병을 앓고 있는 학우를 돕고 있는 한인 학생들이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또 이들이 활동하는 한인학생회가 학교측과 협의해 전교 차원에서의 기금모금 행사를 준비중이라는 사실도 들었다. 행사도 ‘한국문화’를 교수와 학생들에게 소개, 이를 구경하기 위해 모이는 관람객들에게 모금함을 돌리고 음식을 판매해 기금을 마련할 계획을 세웠다는 것이다.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을 만났을 때 하나같이 “같은 학교에 재학중인 한인학생이 어려움에 처했는데 우리가 앞장서지 않으면 누가 나서겠느냐”고 했다.
한창 배우는 나이의 학생들의 깊은 생각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한마디로 기특하고 자랑스러웠다.
올들어 가장 보람있는 기사를 취재, 보도할 수 있도록 주변을 ‘사랑으로’ 가득채운 학생들에게 이 글로 감사의 말을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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