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계속 흐리고 비가 내려 그저 우중충한 기분이다. 그러니 생각도 제대로 오고 가고 하지 못하는 것 같다. 무언가 할 일이 분명히 있을 터인데 도무지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는다. 그래서 좀 더 차분히 살피면 마음속 깊이 정서면에서 무언가 뒤틀려있는 것은 없는가 생각해 보게 된다.
그러다보니 일반적인 생각처럼 정서적인 면은 “별 것 아닌 것”이 아니라는 진실을 깨닫게 된다. 정서면이 행동을 이끄는 동기가 된다면 정서의 중요성은 멍청한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할만한 것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가령, “행복감”이 사람의 행동을 이끄는 요인으로 본다면, 정서가 가진 존재가치는 대단한 것이 됨을 잘 알 수 있는데 ; “행복감”을 상실한 사람은 움직일 동기를 상실한 것이 되니까, 결국 살 의욕을 박탈당한 처지 같게 돼버린다. 그 사이 정신건강을 잃고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일은 결코 예사로운 일이 아닌 것 같다.
그런 문제는 사실 엄청나게 역설적(逆說的) 현상으로 판단된다. 날로 ‘교회’가 늘어나고 자선행동을 장려하고 웃도리, 아랫도리 없이 세상이 즐거운 듯한 문화환경이 보도되고 있는 판인데; 정신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환자들이 또한 비례해서 증가했다니 걱정이 아닐 수 없다.
그 ‘정신계’ 지도자들의 문제, 정신을 중요시해서 도리어 정서의 세계를 남용, 오용 또 악용해 온 그들. 그렇게 해서 사람이 본래 타고난 ‘본성’을 부정해서 설교를 해온 소위 ‘정신계’ 일부 교부들, 그들이야말로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자들이 아니겠는지?
일반 평신도이건 교부이건 간에 그 모두가 사람-피조물이고, 또 창조주와 일 대 일로 마주해서 기도를 드리며 살아가는 처지에 있을 때 ; 교부는 창조주의 권위마저 다 이양받아 갖고있는 처지에라도 있는 것처럼 평신도를 다루려고 하는 것을 보게 되면, 자연인의 머리 속은 금방 헷갈리게 된다.
그 아무리 화려한 고깔모자를 쓴 머리라고 해도 그 머리가 사람의 것이라면, 창조주 앞에선 단지 한 피조물의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일터인데 ; 마치 창조주도 휘둘러댈 수 있는 처지인양 처세하니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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