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학들이 실시하고 있는 여름 어학 코스가 한국 학생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유학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들어 여름기간 어학 코스 상담이 크게 증가, 관련 문의가 주 평균 20건을 넘고 있다.
특히 주한 미대사관이 유학 비자발급 규정을 강화하는 바람에 관광비자를 통해 미국에 입국한 후 여름 어학코스를 밟는 중·고교 학생의 상담이 주를 이루는 새로운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대부분의 여름 어학코스는 정규 과정과 달리 쉽게 학생을 입학시켜 굳이 한국에서부터 입학원서나 I-20폼을 받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관광비자로 입국한 학생들은 기숙사가 있는 대학부설의 영어코스를 선호하고 있다. 또 가족과 함께 입국한 학생들은 비교적 등록금이 저렴한 시립이나 주립 대학의 여름 프로그램에 등록하는 추세다.
정성유학원의 정려 대표는 "한국의 경제난으로 값비싼 사립학교보다 시립과 주립대를 선호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오는 상담 문의가 최근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웨체스터의 CCB 유학·교육 상담센터의 황운영 원장은 "중, 고교생의 어학 코스 문의가 크게 늘어났으며 인터넷을 통해 한국에서도 쉽게 어학 연수 정보를 어느정도 입수하고 문의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한편 하버드와 콜럼비아 등 미국의 대학들도 최근 한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버드대 지나 보이랜드 서머스쿨 부총장은 "고등학교 11·12학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어학 코스를 포함, 일반인을 위한 파타임 영어 코스에 등록하는 한인학생이 크게 늘어났다"며 "광고 등을 통해 한인학생 확보를 위한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름 어학 프로그램은 영어를 배우려는 학생들을 위한 코스이기 때문에 토플 점수 등에 상관없이 등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콜럼비아대와 메리마운트대의 여름 어학코스는 한국 관광업계에서 여름 기간 가장 인기있는 코스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일부 대학은 여행사에게 등록시키는 학생 수에 따라 커미션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민수 기자> minsoo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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