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노인인구가 급증하고 있지만 한인 노인 유휴 노동력을 흡수할 만한 일자리가 없다.
일하기를 원하는 노인은 많지만 일자리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다행히 일자리를 구한다 해도 예외 없이 `몸으로 때우는’ 일이고 보수는 보잘 것이 없다.
관련 단체들에 따르면 현재 한인 노인들의 취업률은 20% 내외이며 임금은 시간당 7~8달러 미만이 90% 이상이다.
한인봉사센터 산하 노인직업훈련원의 손신 부총장은 "하루 평균 10여명의 한인 노인들이 일자리를 문의하지만 이들이 뜻을 이루기는 말 그대로 하늘에서 별따기"라며 "설령 취업이 가능하다고 해도 단순 노동 자리가 많다"고 말했다.
손신 부총장은 특히 "사무직과 같이 노인들에게 적당한 일자리는 영어가 필수여서 실질적으로 보탬이 될 수 있는 일자리를 개발하는 게 시급하다”며 "한인사회 차원의 전문직업 교육기관 등의 설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인사회에는 한인봉사센터가 운영하고 있는 노인직업훈련원을 제외하고는 교육기관은 전무한 상태다.
박모(69)씨는 "조리사 자격증까지 있어 일하고 싶다고 업소를 찾아가면 나이도 지긋한 분이 12시간을 일할 수 있겠느냐면서 받아주지 않는다"고 탄식했다. 박씨는 또 "조금이라도 생활능력이 있는 노인들이나 나름대로 전문기능을 갖춘 노인들의 취업문제는 온전히 각 개인의 몫으로 방치되고 있는 것이 한인사회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김경민 기자>km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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