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앨범 ‘안틱 모던’ -허니 패밀리 참여해 컴퓨터로 리믹스
전통가요와 힙합의 만남.
결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장르의 음악이 최첨단 컴퓨터 기술 덕분에 새로운 차원의 음악으로 탄생해 음악팬들을 유혹하고 있다.
화제의 앨범은 <안틱 모던>. 우리 귀에 익숙한 대중가요 명곡에 최첨단 리듬을 결합시킨 리믹스 앨범이다. 그러나 일반 리믹스 음반과는 달리 오리지널 명곡이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아닌 원 가수의 목소리 그대로 살아있다는데 이 음반의 특징이 있다.
그런 점에서 <안틱 모던>은 향수를 느끼는 40대 이상의 성인층과 최신 리듬에 익숙해진 10대들에게 까지 고루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랩의 달인 허니 패밀리가 랩 부분에 참여하여 노래의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수록곡은 <눈물젖은 두만강> <신라의 달밤> <앵두> <사랑만은 않겠어요> <가을비 우산속에> <선창> <연상의 여인> 등 주옥 같은 레퍼토리들이다.
고 김정구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살아있는 <눈물젖은 두만강>은 테크노 리듬과 결합하여 독특한 향기를 품어낸다. 전혀 장르가 다른 멜로디와 리듬이 현대 기술로 절묘하게 결합해 새로운 맛을 느끼게 한다.
<신라의 달밤>은 현인의 바이브레이션에 정통 힙합 리듬이, <가을비 우산 속에>에서는 발라드에 힙합이 접목됐고 <연상의 여인>에서는 애절한 사랑이야기가 정글 테크노 리듬과 만나 색다른 감흥을 전하고 있다.
프로듀서를 맡은 그룹 넥스트의 기타리스트 출신 정기송은 "당초 불가능 하리라던 작업이었지만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완성할 수 있었다. 10대 역시 많은 관심을 보이리라 믿는다"고 자신하고 있다.
정교민 기자 gmjung@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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