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한인사회의 큰 일꾼중 한명이었던 빅아일랜드의 이병용 전한인회장이 31일 오전9시쯤 빅아일랜드 힐로자택에서 숨진채로 발견됐다.
빅아일랜드경찰국 비엘라 루테넌트에 따르면 이병용씨에 대한 신고를 받고 이날 오전 이씨의 자택인 ‘와이케아 빌라’로 가보니 이씨가 거실 부근에서 숨진채로 발견되었다는 것.
비엘라 루테넌트는 ‘이 시점에서 이씨의 사인이 무엇인지는 아직 모른다’면서 ‘정확한 사인은 검시결과가 나와보아야 알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의 사망소식이 현지 한인사회에 알려진뒤 커뮤니티는 경악과 충격에 휩싸인 상태.
빅아일랜드 한인회장인 황인완씨는 ‘최근 며칠동안 이씨의 승용차(토요다 캠리)는 집 바깥에 주차되어 있는데 문을 두드려도 사람이 없어 의아했었다’면서 "이렇게 숨진채 발견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독실한 기독교신자이기도 한 이씨는 지난 일요일은 물론 메모리얼데이인 28일 낮에도 빅아일랜드한인사회 인사들과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날 이후로 이씨와 접촉이 안돼 이씨가 숨진 시점은 28일 저녁으로 추정되고 있다.현재 이씨의 시신은 빅아일랜드 검시소에 넘겨진 상태인데 황인완회장은 “얼마전 이씨가 생강농장에서 일을 하던중 함께 일하던 사람에게 ‘도저히 힘들어 더이상 못하겠으니 좀 쉬었다 하자’고 말하며 무척 피로해 했었다"고 전해 이씨가 집에 있던중 갑자기 심장마비가 왔을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빅아일랜드 경찰국의 비엘라 루테넌트는 ‘집안에 외부인의 침입 흔적은 없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홍익대 미대를 졸업하고 뉴욕에서 활동하다 하와이에 정착했던 이병용씨는 생강농사를 하면서도 치열한 작가정신으로 작품활동을 병행해 지난해 11월에는 마우이 아트앤드컬추럴센터에서 초대전을 갖기도 했으며 수년전에는 힐로의 ‘알라이공동묘지 한인묘역’을 단장함과 동시에 한인이민조상 기념비 건립을 주도해 이뤄내는등 이민백주년을 맞는 하와이 한인사회의 갖가지 봉사활동에도 앞장서왔었다.
한편 황인완 빅아일랜드한인회장은 이씨의 급작스러운 사망과 관련 ‘뭐라고 말하기 힘든 슬픔을 느낀다’면서 한인사회 및 이씨가 다니던 교회 교인들과 함께 장례문제등 앞으로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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