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실버스프링에 거주하면서 흙과 먹, 한지등을 주요 소재로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유로움의 추구를 화폭에 담아온 중견 서양화가 도정숙(46)씨의 제11회 개인전이 내달 4일 뉴욕 소호 캐비헤이츠 갤러리(KavehazGallery,123 Mercer St, Soho)에서 개막된다.
전시회는 "메모리 II"를 주제로 한 20여점의 작품이 연작(連作)처럼 일관성을 유지하며 아련한 추억의 편린들을 담고 있다.
이번 전시의 특징은 마치 퇴색한 고대 벽화를 연상시키듯 작품 전반에 걸쳐 차분히 가라앉은 황토색상의 바탕화면 위에 자유로운 붓 터치가 가미해져 있다.
도화백은 "기억 저편, 아련한 추억의 편린속에 안정된 그늘로 다가오는 느낌을 화폭에 담아 전체적으로 자유로운 영혼의 비상(飛翔)을 추구했다"고 말했다.
그의 작품은 추상쪽의 비구상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캠퍼스위에 한지를 입혀 그 위에 고운 황토색 진흙과 아크릴 물감을 섞어 작업, 독특한 질감과 함께 그만의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 왔다.
미술평론가 박영택씨는 "도정숙의 작품은 평면화된 화면과 거리를 유지하면서 낮게 돌출된 표면질감을 특징으로 한다"고 평했다.
충남 서산 출신의 그는 충남대 화학과를 졸업한 후 미술로 전환, 창작에 몰두해 왔으며 최근 메릴랜드대 미술대학원에서 사진·디지털아트를 전공하면서 새로운 모색을 시도하고 있다. 그는 서울, 워싱턴, 뉴욕, 파리, 런던 등지에서 10회의 개인전과 30여회의 그룹전을 가진 바 있다.
전시회는 7월2일까지 계속되며 개막 리셉션은 6월7일(목) 저녁 6시-8시.
▲문의(212)343-0612, (301)593-3308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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