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파동의 이영자(34)가 지방 흡입 수술 사실을 시인하며 "이후 방송 활동 여부는 시청자 판단에 맡기겠다"고 밝혀 사실상 방송 활동을 중단할 뜻을 내비쳤다.
5일 새벽 5시 35분 뉴욕발 아시나아 항공편으로 인천 공항에 도착한 이영자는 곧바로 서울 마포의 모 호텔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이영자는 본지 기자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지방 흡입 수술을 받은 적 있다. 나 때문에 상처받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죄한다. 시청자가 싫어하면 방송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털어놨다.
초췌한 모습의 이영자는 단독 인터뷰 직전에 평소 다니는 서울 강서로 교회의 정은주 담임 목사와 함께 1시간 이상 기도하고, 또 우는 등 무척 괴로운 표정이었다. 이 자리엔 최승수 변호사도 동석했다.
이영자는 "최근에 코 가슴 배 등 세 부위에, 세 차례 성형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가슴에 흉터와 염증이 생기는 등 여자로서 수치로운 상황이 빚어져 일찍 털어놓지 못했다. 워낙 수치스러워 가장 친한 최진실에게도 가슴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울먹였다.
그러면서도 이영자는 "지방 흡입 수술로 체중 감량 효과를 봤다고 생각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영자는 "모든 도의적인 책임을 뼈저리게 느낀다. 방송 활동을 계속할 지 여부는 내 판단보다 시청자 의견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청자 의견을 존중하는 쪽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영자는 애초에 지방 흡입 시술 사실을 밝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수술받았다는 한 마디만 했으면 이런 상황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란 점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 하지만 가슴의 심각한 후유증이 문제였다. 이런 사실까지 알려질 경우 수술한 K성형외과가 피해를 당하고, 또 나도 여자로서 수치스러운 상황을 맞닥뜨릴까 무서웠다"고 해명했다.
이영자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의 63빌딩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모든 사실을 숨김없이 털어놨다. 이영자는 기자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공식 기자회견때 가슴 부위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윤고은 기자 pretty@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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