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원 다수당 ‘야전사령관’ 오른 탐 대슐 민주당 원내총무
짐 제퍼즈 의원의 공화당 이탈에 힘입어 다수당의 사령탑에 오른 탐 대슐(53) 민주당 상원원내총무는 튀는 법 없이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드러낼 줄 아는 ‘천부의 정치인’으로 통한다.
그는 기억될만한 일화를 남긴 적도 없고, 그렇다고 자신의 이름을 담은 기념비적인 주요법안을 내놓은 적도 없는 사우스 다코타출신의 3선 의원이다. 하지만 민주당의 동료들은 물론 공화당 의원들까지 그를 칭찬하는데 인색치 않다. 이들은 입신의 경지에 이른 날카로운 정치감각과 결코 적을 만드는 법이 없는 유연한 처세술을 대슐의 강점으로 꼽는다.
5피트8인치의 작달만한 체구에 친숙한 미소를 달고 다니는 그는 1972년 전처 로리의 도움으로 동향출신 정치인 제임스 아보레즈크의 첫 번째 상원도전을 거들면서 정치판에서의 경험을 쌓기 시작했다. 당시 그의 아내 로리는 사우스 다코타에서 이름을 날리던 유능한 선거운동원이었다. 선거에서 승리한 아보레즈크는 로리에게 선거구 사무실 관리를 맡겼고 대슐을 법률자문으로 영입했다. 당시 대슐의 나이는 25세였다.
워싱턴 정가의 분위기를 파악한 대슐은 1978년 연방하원의석에 도전, 138표 차로 아슬아슬하게 당선된다. 첫 개표에서 14표의 승리가 선언됐으나 재검표에서 표차이가 늘어난 것. 이렇듯 어렵게 막을 연 대슐의 ‘하원시대’는 그의 상원도전이 성공으로 끝난 1986년, 8년 만에 종결된다.
38세의 나이에 9,484표 차로 상원 진입에 성공한 그는 민주당 초선의원 11명을 규합, 좌장노릇을 하면서 정치적 입지를 다져나갔고 88년의 민주당 원내총무 경선에서 소장파 리더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 곧바로 민주당정책위원회 공동의장직에 올랐다.
온건한 진보파로 타협의 달인이라는 평가를 받는 대슐은 6일 다수당 수장직에 오른 직후 "우리의 기본원칙을 지켜가며 공화당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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