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미니시리즈 때문에 부부싸움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주부, 여학생 할 것 없이 강한 카리스마를 풍기는 이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 때문에 가슴앓이를 하는 한인 여성들이 많은 것 같다.
비디오 가게마다 동이 날 정도로 이 드라마의 인기는 대단하다.
남편은 아랑곳없이 TV 앞에서 ‘어쩜 저리 멋있을까’ 하고 감탄을 연발하다 부부싸움으로 번지기도 한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항상 가슴을 설레게 하는 남자 주인공들은 성격도 좋고 지적이며 능력있는데다 성실하기까지 한 백마 탄 왕자와도 같은 존재로 신데렐라 컴플랙스에 걸린 여성들의 마음을 언제나 사로잡는다.
여성 독자를 사로잡는 소설책 남자 주인공들의 모습도 한결 같다. 한없이 너그럽고 다정다감하다. 영화나 드라마, 소설책 주인공에 쉽게 빠져드는 것은 마음속에 남자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현실과는 전혀 다른 세상에 사는 인물을 동경하고 좋아하는 것은 어찌 보면 어릴 적에 자라면서 무의식 속에 자리잡은 아버지란 존재와도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우리 세대 아버지들은 어떠했는가. 딸들에게는 한없이 어렵기만 하고 보수적이고 엄한 존재였다. 여자라는 이유로 금하는 것이 많았고 세상 밖으로 나가게 하기보다는 가정의 울타리 안에 서 가두려고만 했다. 그것이 딸을 보호하는 길이고 자식에 대한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사랑한다’는 표현도 인색했다. 얼마 후면 ‘아버지의 날’이다. 친구 같은 존재, 다정다감한 연인 같은 존재로 다가온 아버지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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