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밤~3일 새벽, 4만달러 상당의 금품을 도난당했던 퀸즈 엘머스트 한양마트의 주차장에서 11일 대낮 또다시 한인 중년여성이 금품을 강탈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써 지난 5일 오전 브루클린 한인 운영 업소와 몇시간 뒤 유니온 한아름수퍼마켓 주차장에서 권총 강도 사건이 각각 발생, 불과 열흘 사이 한인을 대상으로 한 강, 절도 사건이 속출, 동포 업주 및 개인들의 주의가 한층 요구되고 있다.
특히 11일 한양마트 주차장서의 금품 강탈 사건은 최근 연이은 사태와 관련, 치안당국이 순찰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것이어서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사건을 수사중인 110경찰서와 목격자들에 따르면 범인들은 11일 오후 1시30분께 중년 한인여성이 닛산 알티마 승용차를 한양마트 주차장에 세우고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운전석 옆 유리창을 깨고 차안에 있던 금품 등을 탈취, 도주했다. 피해액은 어느 정도인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한양마트 한 직원은 "사건이 발생하기 직전 누군가 물건을 바꾼다며 말을 걸어왔으나 별문제가 없어 이상하게 여겼다. 그러나 나중에 이같은 사건이 발생한 것을 보고 계획적인 범행인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양마트 관계자는 "모든 정황으로 미루어 볼 때 이번 사건은 최소 2~3명의 범인이 한인여성의 차를 뒤쫓아 온 뒤 저지른,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으로 추정된다"며 "고객 안전을 위해 현재 실내와 야외매장에만 있는 감시카메라를 야외 주차장에 설치하고 경비원도 증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주차장 등지에서 승용차 바퀴를 칼 등으로 펑크낸 뒤 차를 뒤쫓아가 도와주는 척하면서 차안의 귀중품을 털어 도주하는 수법의 범죄도 올들어 수차례 발생했다"며 "고객의 안전을 위해 주차장 순찰 강화와 철저한 보안 시스템 증설로 이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범행이 주차장 외진 곳에서 발생, 목격자가 없어 범인 검거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110 경찰서는 이날 사건이 일련의 한인 대상 범죄와 관련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관할 109 경찰서에 수사 자료를 요청키로 하는 등 공조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한양마트측은 지난 2~3일 도난당한 4만달러 상당의 금품에 대한 보상과 관련, 보험 회사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며 작동되지 않았던 경보장치에 기술적인 문제가 확인될 경우 보안회사측에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김대영 기자> d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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