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예절얼마 전 너무도 인상적인 일이 있었다. 한 외국인 모녀가 전통 혼례에 대하여 묻는 것이었다. 그들은 한국식으로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혼례를 하고 싶다고 했다. 너무도 아름답고 감동적이어서 친절하게 알려주었다.
뉴욕 예지원에서는 늘 전통혼례식을 해준다. 그러나 이번 결혼식은 좀 특별나다. 신부 신랑 될 두 사람이 너무나 한국적인 것을 고수하며 배우기를 원한다. 요사이 젊은이 같지 않다는 생각에 특별한 예절교육을 하기로 하고 일주일에 한번씩 3주간 1회 3시간씩 예절을 가르쳤다.
요사이 타 민족과의 결혼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뉴욕 예지원에서 타민족(여러 나라)과 결혼하는 전통 혼례식을 많이 시켜주었지만 이번에는 신랑도 외국인이다. 멋지고 준수한 박사신랑이었다. 이 신랑될 사람이 더 적극적이고 예절을 배우며 잘한다. 전생에 한국인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큰절을 잘 하고 시키는대로 잘도 따라 했다. 약간의 한국말을 듣기 때문에 가르쳐 주기가 쉬웠다. 신랑, 신부가 너무 열심이고 흐트러짐이 없었다.
우리 예지원에서는 모든 의상을 준비하고(신랑 사모관대, 신부의상) 식장에 나갔다. 얼마나 성스럽고 예쁜 한 쌍인지 눈부시도록 아름다웠다. 청사초롱을 앞세우고 성스러운 예식을 올렸다. 그리고 서양에서는 볼 수 없는 우리나라의 전통 ‘예’로서 ‘폐백’이라는 것을 했다. 이들은 처음 보는 것이라 폐백상을 보고 신기해서 어쩔줄 몰라 한다.
이 폐백상의 뜻을 설명해 주니 이전보다 더 좋아라 대추를 신랑 신부에게 던지느라 법썩을 해서 한바탕 웃었다. 이런 모습을 처음 보는 이들은 정말로 황홀했을 것이다.
평생을 같이 할 사람, 외국인이지만 결혼 첫 발을 옮겨놓는 아름다운 신부 교육에서 부부의 예절, 가족간의 예절 등등 여러가지 교육을 어떠한 고통도 참고 견디면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하나도 실수 없는 서로가 사랑으로 감싸주고 아끼며 한 울타리가 되어나갈 것이다.
결혼 전 교육은 두 사람이 가슴 깊이 담아두는 대단히 중요한 타이틀이며 양가 가족(사돈끼리)도 친할 수 있는 예절교육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장성한 자녀들이 동족끼리의 결혼식이 아니더라도 서로들 존중하며 기본에 어긋나지 않는다면 별 문제가 없을 것 같다.
뉴욕 예지원에서는 이름 그대로 한국 전통의 “예”를 가르치고 있다.
모든 젊은이들이 꼭 한국의 “예”와 “효”를 지키며 아름답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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