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추간판)는 척추뼈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중요한 부위. 질긴 섬유질로 돼 있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외부 충격 등에 의해 닳거나 찢어지는 경우가 많다. 바로 퇴행성 디스크 탈출증이다. 지금까지는 손상된 디스크를 제거하고 아래ㆍ위 척추뼈를 붙이는 척추유합술과 같은 대수술이 필요했다. 그런데 최근 퇴행성 디스크 질환을 수술하지 않고 고주파 열로 간단히 치료하는 방법이 도입됐다.
광혜병원 척추센터팀은 2월부터 160명의 환자에게 고주파 열치료술을 적용한 결과 144명(90%)에서 증세가 호전됐고, 16명(10%)은 효과가 없었다고 밝혔다. 고주파 열치료(IDETㆍ그림)는 가느다란 주사바늘을 통해전극이 달린 카데터를 문제가 있는 디스크에 삽입한 뒤 섭씨 65~90도의 열을 발생,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과 혈관을 파괴하는 방법이다. 1997년미국에서 개발돼 국내에선 지난 해 7월부터 일부 병원을 중심으로 시술되고 있다.
이 병원 박경우 원장은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디스크성 만성 요통 등에 적용된다”며 “특히 디스크가 파열되지 않았거나 퇴행성 변화가 적은 젊은 환자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급성 디스크 환자나 척추 불안정증, 척추관 협착증 등에는 적용이 어렵다.
한강성심병원 통증센터는 국내에서 처음 17명의 급ㆍ만성 디스크 환자에게 고주파 저온 치료법을 적용한 결과92%의 성공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통증의학과 오완수 교수는 “고온이 아닌 저온(섭씨 45~55도)에서 시술하기 때문에 신경이 다칠 위험이나 통증이 전혀 없다”며 “부분마취 후 30분이면 시술이 끝나고 수혈이 필요 없으며 흉터도 남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사진설명> 고주파 열치료를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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