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한인 밀집지역인 뉴욕 플러싱과 뉴저지 팰리세이즈 팍에서 한인 후보들이 출마하고 나섰는데도 불구, 이에 대한 한인사회의 무관심으로 후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플러싱을 관할하는 제 20 선거구 시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테렌스 박(박용범·민주)씨는 오는 9월 11일 실시되는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3∼4명의 중국계 후보와 맞붙게 되며 예비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본선거에서 승리는 거의 확정적이다.
박 후보의 선거대책본부는 최근 있었던 후원의 밤 행사에서 300여명의 한인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에 절반도 못 미치는 120여명만이 참석, 한인사회의 무관심을 뼈저리게 느꼈다.
박 후보는 "현재 뉴욕시 제 20 선거구에 민주당 소속으로 유권자 등록을 한 한인들은 2,000여명에 달하고 있지만 승리를 위해서는 더 많은 한인 유권자 등록이 필요하다"며 "9월 선거의 유권자 등록 마감일인 8월 15일까지 2,000여명의 한인 유권자들을 더 배출할 수 있도록 밤낮을 가리지 않고 뛰고 있다"고 밝혔다. 박 후보에 따르면 미 시민권자이지만 아직까지 유권자 등록을 하지 않은 한인들이 플러싱 지역에서만 7,000여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팰리세이즈 팍 시의원 선거에 도전했다가 낙선하고 올해 또다시 도전하는 데이빗 정(공화)씨 역시 주말마다 한인 수퍼마켓과 교회 등지에서 한인 유권자 등록 운동을 펼치고 있으나 "정치력 신장보다 생업에 바쁜 한인들의 현실"을 느끼고 있다.
정씨는 "팰팍의 경우 한인들이 충분히 목소리를 높이고 권익을 찾으며 살 수 있을 만큼 숫자나 경제력 면에서 한인사회가 성장했지만 한인들의 정치 참여는 여전히 저조하다"며 "한인사회의 정치력 신장은 개인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한인사회 전체가 단합해 이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와 정 후보는 "각 지역 한인회들도 중요하지만 한인들의 유권자 등록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계의 힘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교계 관계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정지원 기자> jwju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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