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에서는 태조 왕건이 인기가 많다고 한다. 그리고 이곳 동포사회에서도 그렇다고 한다.
처음 궁예는 많은 사람들의 열화와 같은 지지를 받고 황제가 되었다. 그의 꿈은 컸다. 고구려의 잃어버린 옛 땅을 회복하고 더 나아가 당나라까지 도모하는 중원의 황제가 되는 것이 그의 꿈이었다.
그는 처음에는 성공했지만 오래가지 못해서 백성들로부터 외면을 당했다. 자신의 신하들로부터 점점 두려운 존재가 되었고 자신의 의견을 관철하는데 독선과 독재로 일관했고, 신하들과 논의하여 정책을 결정하기 보다는 자신의 이상만을 내세워 신하들을 부리고자 했다. 자연히 신하들은 황제로부터 멀어지게 되었고 2인자인 왕건에게 그들의 관심이 쏠리게 되어 결국 궁예는 황제의 자리에서 쫓겨나고 왕건이 황제가 된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서로 비교되는 두 지도자 상을 보게 된다. 전자는 큰 이상과 강력한 지도력을 강조했고, 주위의 사람들과 의논하기 보다는 자신의 이상을 앞세우고 현실에서 벗어난 관념적 방식의 통치만을 앞세웠다. 그러나 왕건은 자신의 주장을 앞세우기 보다는 주위 사람들의 주장에 경청을 하고 법과 권위를 앞세우기 보다는 사람들을 포용하였다.
우리의 이민역사도 백년이라고 한다. 동포사회는 이민자로 구성되어진 미국 속에 존재하는 하나의 독특한 사회이다. 대부분의 한인들은 무관심한 것 같지만 새로운 한인회 회장이 나올 때마다 관심을 가지고 본다.
동포들 모두가 바라는 것은 그것이 비록 봉사직이지만 동포사회의 현실을 올바로 직시하고 깜짝 쇼를 벌이거나 하여 자신의 인기를 앞세우기 보다는 동포사회의 진정한 고민이 무엇이고 대안을 세워 실천하는 것이다.
대중의 지지를 많이 받는 지도자는 조급하지 않고 몰려드는 일 잘 하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그들을 잘 배치할 수 있어야 한다. 동포사회에는 많지는 않지만 누가 시키지 않아도 전문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단체나 활동가들이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새로운 한인회장은 먼저 그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미주한인들의 백년대계를 위하여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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