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쓴 ‘참다운 문인세계’(6월 7일 오피니언란)와 그에 대한 고치완씨의 비난의 글(6월 14일)이 동시에 실려 직접 비교 확인이 될 수 없는 상황에서 고씨가 사실 왜곡을 하고 있기에 해명하고자 한다.
나는 문학이 넘쳐흐르는 것이 ‘잘못’이거나 ‘파렴치’하다는 표현을 쓴 일이 없다. “종교적인 입장에서 좋은 말씀 들려주고저 함”이 ‘잘못’이거나 ‘혹세무민’이라고 쓰지도 않았다.
“천박하고 메마른 사회에 춤추고 노래하는 것이 사회의 활력소”라고 쓴 일도 없다. 꽃이나 구름을 노래한 “모든 작품은 허접쓰레기”이거나 꽃과 구름의 “낭만성은 모두 반사회적”이라고 쓴 일도 없다. “한쪽 바퀴만 유일한 대안”인 것처럼 말한 사람은 서울에서 온 손님 문인이 주장한 내용이다.
나는 진보와 보수 공존을 분명히 썼다.
고씨가 나의 글을 읽고 느꼈을 자신의 반사적 반응은 그의 몫이지만 내가 쓰지도 않은 사실을 그렇게 쓴 듯이 인용하는 것은 사실 왜곡이다.
다음으로 신문지상의 오피니언란의 본질이 훼손되고 있음을 지적하고 싶다. 신문의 오피니언란이란 여러 사람의 다양한 의견이 자유롭게 소개되는 민주사회의 매개체이다. 사람에 따라 의견 차이가 있는 것은 당연하며 바로 그 점에 오피니언 란의 뜻이 있다고 믿는다.
오피니언란이란 과학적 또는 수학적인 하나의 정답을 추구하는 시험 답안지가 아니라 고씨가 그와 다른 의견을 ‘잘못되어’ ‘시정’하겠다는 태도는 자기 의견만이 정답이라는 반 오피니언적인 독선이요, 오판이다.
사실 고씨는 그의 장문의 비난성 글의 ‘논리적 모순’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
“내가 두 발로 서 있는 곳이 문학이 갖는 애정이다”가 고씨의 결론이다. 그가 두 발로 서있는 곳은 구름도 아니요, 꽃도 아닌 역사의 현장일 것이다. 역사의 현장에 문학이 갖는 애정이 있다는 이야기로 이해된다.
나의 역사의식을 강조한 ‘참된 문인세계’가 왜 잘못되어 시정되어야 하는지 묻게 된다.
고씨의 글이 시인의 글이었다는 사실에서 내가 ‘참된 문인의 세계’를 쓰게 된 동기에 그럴만한 근거가 있었음을 다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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