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분노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신이 주신 것 같습니다."
오는 7월2일 본국 여성부가 개최하는 세계 한민족 여성네트워크 행사에 뉴욕지역 대표 4명중 한명으로 초청받은 고정숙 아시안 아메리카 공동대표는 이번 행사 참가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북한과의 교류가 빌미가 돼 1997년 3월부터 20개월간 한국 방문을 할 수 없었던 아픔이 있었기 때문이다.
"97년 한국 의류업체인 이랜드사와 북한의 무역업무를 추진하려고 입국하려다 공항에서 바로 쫓겨났습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다음 방문지 베이징에 도착했고 그 이후로 20개월간 한국은 물론 북한을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86년 유엔아동보호기금(유니세프) 한국 이사회 설립을 비롯 91년 워싱턴 DC에서의 북·미 친선 축구대회, 중국의 만리장성 자전거 대회 등 굵직한 국제 행사를 개최한 고씨는 스포츠 프로모터로서 80년대와 90년초까지 한국, 미국, 북한을 포함한 공산권에서 왕성하게 활동했다.
"이번 행사는 한인 여성의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각국의 여성정책 등 정보를 교환하는 자리로 알고 있습니다."
그는 한국의 여성부 출범을 축하하고 특히 국제무대에서 활동하는 한인 여성들이 뭉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정숙씨는 쌍둥이 동생인 고희숙씨와 함께 공영방송인 채널 25를 통해 ‘아시안 아메리칸’ 프로그램을 제작, 미국사회에 아시안들의 현황을 소개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민수기자> minsoo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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