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적인 오십견 통증이나 골프나 테니스 등 무리한 운동 때문에 생긴 팔꿈치 관절통증 등을 치료하는 ‘충격파(shockwave) 치료법’이 국내에 도입됐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상지관절클리닉 이석범 교수(정형외과)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34명의 어깨 및 팔꿈치 통증 환자에게 충격파치료를 시행한 결과, 1~4주내에 관절통증이 거의 사라지고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됐다고 17일 밝혔다.
충격파란 엄청난 에너지를 가진 파동으로 파열됐거나 석회화 된 관절에 충격파를 가해 이를 파괴하거나 정상조직의 재생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이 교수는 "지금까지는 주로 수술로 파열된 힘줄이나 결석을 제거했기 때문에 회복기간이 오래 걸렸을 뿐 아니라 완치율도 70~80%에 그쳤다"며 충격파로 치료하면 시술 다음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치료성공률도 90%까지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충격파치료는 통증부위를 국소마취 한 후 이 곳에 충격파를 1,000~4,000회, 15~20분 동안 쏘는 것. 한 번의 치료로 대부분 만족할 만한 효과를 보지만 치료부위가 넓을 경우엔 2~3회 까지 치료한다.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에서 활발히 시행되고 있는 이 치료법은 지난 1월 미국 FDA로부터 효과를 인정 받았다. 이 교수는 "충격파를 쏘인 부위에 멍이 드는 것 이외에 특별한 부작용이 없는 것이 이 치료법의 또 다른 특장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교수는 충격파치료를 단순한 통증치료법 중 하나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지적하며 이 치료법은 수술을 대신하는 것으로 잘못 시술 받으면 혈관ㆍ신경 등 주요조직이 손상될 위험성이 커 반드시 정확한 진단을 통해 시술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현재 주로 힘줄, 인대, 근육 등 연부조직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충격파치료법이 조만간 뼈 등 다른 조직 치료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영신 기자 Helen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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