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치질 등한시하면 되레 충치생길수도, 50%이상 함유된 껌 세번·10분씩 씹어야
올해 최고의 대박상품으로 꼽히는 자일리톨껌. 이 껌의 열풍에 이어 자일리톨 성분이 함유된 음료들도 속속 출시되는 등 충치예방식품으로서 국내에서 자일리톨 인기가 치솟고 있다.
치과 전문의들은 이에 대해 "자일리톨 효과가 과대평가되고 있다"고 지적, "잘못된 상식으로 오히려 충치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구강보건주간(9일~15일)을 맞아 서울대치과병원 백대일 교수의 도움말로 자일리톨의 허와실에 대해 짚어본다.
◇자일리톨이란?
자일리톨은 채소, 과일 및 자작나무, 벚나무, 떡갈나무 등 활엽수에 들어있는 천연 당(糖). 포도당이 6개의 탄소로 만들어진 6탄당인 것에 반해 자일리톨은 5개의 탄소만으로 특유의 5탄당 구조를 갖는다. 자일리톨의 충치예방효과는 바로 이 5탄당 구조 때문. 물에 잘 녹고 설탕과 감미도가 비슷할 뿐 아니라 청량감을 갖고 있어 식품첨가물로 많이 사용된다.
◇어떻게 충치를 예방할까? 충치는 충치균인 뮤탄스균이나 소르비누스균이 음식물에 함유된 포도당, 과당 등을 먹고 배출하는 젖산(酸)이 치아표면을 부식시키는 현상.
그런데 충치균은 포도당 등 6탄당은 쉽게 분해하지만 5탄당 구조를 갖는 자일리톨은 대사하지 못한다. 따라서 충치 주범인 산이 생성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충치균은 영양소를 섭취 못 해 성장이 억제되며 결국엔 치아표면에서 떨어져 나온다. 또 입안을 시원하게 하는 자일리톨의 청량감 때문에 침 분비가 촉진, 구강 내 산도가 중화됨으로써 충치예방효과를 나타낸다.
◇양치질 대신 자일리톨껌?
물론 양치질 후 자일리톨 껌을 씹는 것은 충치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자일리톨 껌을 씹는 것과 양치질을 하는 것이 같은 효과를 갖는다고 여겨 양치질을 등한시하는 것은 절대금물. 최고의 충치예방법은 ‘올바른 양치질’뿐이란 것을 명심해야 한다.
◇하루에 얼마나 씹어야 충치예방효과가 있을까? 자일리톨이 첨가감미료의 50%이상 함유돼 있는 껌을 아침, 점심, 저녁으로 최소 세 번, 한번에 10분 이상씩 씹어야만 효과가 나타난다.
박영신 기자 hellen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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