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 아메리칸에 대한 반감이 미국내에서 높아지고 있어 연방의회가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는 의견이 연방상원에서 제기됐다.
이에 따라 현재 연방 상, 하원에 각각 계류중인 각종 반인종 혐오범죄 법안과 반이민 법안들에 대한 의원들의 입장표명과 법안심의를 앞둔 토론회, 심포지움, 포럼 등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캘리포니아주 민주당 출신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의원은 21일 의회연설에서 "정치계 좌, 우익은 지난 수년간 증거없이 또는 날조된 내용으로 아시안 아메리칸을 비난해 왔다"며 "이 같은 행위는 아시안 아메리칸의 미국에 대한 충성심에 의혹을 야기하고 반아시안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일조했다"고 주장했다.
파인스타인 상원의원은 1999년 5월 일리노이주에서, 7월 일리노이주와 인디애나주에서, 8월 캘리포니아주에서 잇달아 발생한 아시안 대상 총격 살인사건을 상기한 뒤 "그러나 이들 사건은 아시안 아메리칸을 상대로 한 혐오범죄 가운데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파인스타인 상원의원이 지적한 사건은 99년 5월 경우 시카고에서 일본계 영세상인이, 7월 인디애나주 대학에 재학중이던 한인 윤원준(당시 26세)씨, 8월 필리핀계 조세프 일레토씨가 아시안이라는 이유만으로 범인들로부터 피살된 것을 지칭하고 있다.
파인스타인 의원이 이 문제에 대해 의회차원의 관심을 촉구한 것은 미국이 제도적으로 반 아시안 정책을 펼친 과거가 있기 때문이다.
의회 기록에 따르면 1882년부터 1952년까지 각종 반 아시안 법안이 줄을 이었다. 특히 2차대전 당시 일본계 미국인을 포함, 미국 거주 일본인 이민자 12만명을 집단수용소에 구금한 사례는 오늘날 미국 역사에 큰 수치로 남아있다.
한편 ‘전국 아시안 퍼시픽 아메리칸 법률연맹’ 보고서에 따르면 98∼99년 미국내 폭력범죄가 10% 감소했을 당시 아시안 아메리칸 대상 범죄는 429건에서 486건으로 증가했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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