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상권의 중심부인 맨하탄 브로드웨이 도매상가 지역이 요즘 여름 성수기를 맞고도 썰렁하기만 하다. 물건을 올리고 내리기 위해 며칠씩 트럭을 대기하고 있을 정도로 북적대던 브로드웨이 상가의 옛 모습은 오간 데 없다.
경기침체로 대·소형 업소를 막론하고 투자를 줄이자 거래 물량이 감소했고 제품을 실어 날으는 트럭들의 모습도 뜸해졌다는 것.
귀금속 도매상을 하는 정모(52)사장은 “매상이 지난해보다 절반에도 못 미친다”며 “장사를 시작한지 10년이 됐지만 올해같은 경우는 처음”이라고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같은 현상은 비단 브로드웨이 도매상가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백화점이나 수퍼마켓, 델리, 식당 등 모든 업종이 불황의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러다 보니 요즘 상인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 중의 하나가 ‘불경기에는 가만히 있는 것이 돈번다”는 것이다. 거래가 위축되고 경기가 종잡을 수 없는 상황에서 투자하기가 겁난다는 논리다.
하지만 앞을 조금만 내다 볼 줄 아는 사업가는 불황기에 빛을 발한다고 한다.
‘사업을 하려거든 불황기에 시작하라’는 속담도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퀸즈 엘머스트의 한 신발 도매업소의 사례는 위축되어 있는 한인 상인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사양산업으로 인식된 신발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송모(38) 사장은 최근 밀려드는 바이어의 주문에 일손이 모자라 구인난에 시달릴 정도라 한다.
송 사장은 많은 신발도매상들이 지난 90년대 중반 이후 사업을 축소할 때 오히려 거래처를 외국쪽으로 돌려 다양화하는 한편 웹사이트를 제작, 전자상 거래에 나섰다.
“투자를 게을리 하지 않으면 결코 사양화하지 않습니다”
여름을 대비해 겨울에 밀짚 모자를 사두는 불황기의 투자원칙이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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