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이 많이 있지만 그중에 재물도 없어선 안되는 것 중의 하나인 것 같다. 백결 선생이나 디오게네스 처럼 재물을 초월해서 살아간 사람도 있긴 하지만 그리 흔치는 않은 것 같다.
열심히 땀흘려 일하고 의식주를 큰 어려움 없이 해결할 수 있다면 다행하고 감사해야만 할 것이다.
그런데 쓸 돈이 충분히 있는데도 쓰지 못하고 계속 모으기만 하다 가는 사람도 있고 쓸 돈은 없는데 미리 가불하거나 은행에서 빌려쓰고 갚아가는 가불인생도 있다.
내가 아는 미국고객 중엔 1년에 한두차례 예외없이 돈을 빌려 여행하면서 신나게 쓰고 와서 오랫동안 갚아나가는 사람들도 있다. 어떻게 사는 것이 더 현명한지는 확실치 않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종말엔 다 같이 빈손 들고 가게 된다는 사실이다.
있는 것 쓰고 살아가는 사람중에 자기와 자기 가족을 위해서는 조금도 아까워하지 않고 돈을 쓰지만 아까워하는 사람들도 간혹 볼 수 있다. 속한 종교단체나 기타 자선단체에 기부하거나 헌금하는데 아주 인색한 사람들도 있다.
미국의 대학들, 자선단체, 자원 소방소, 병원, 국제적십자 등등 많은 기관이 기부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가난한 외국 심장병 환자들을 데려와 수술해서 보내는 것도 다 자선단체들이 베푸는 사람의 손길임을 알 수 있다.
열심히 일해 돈 벌어 모으는 것 못지않게 그 돈을 어떻게 사용하는가 하는 것은 사람의 인격과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척도가 된다.
성경 말씀에 주는 자가 받는 자 보다 복이 있다고 했다. 먼저 우리는 생명, 건강, 재능, 물질, 이 모든 것이 나의 것이 아님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빈손 들고 와서 빈손 들고 가는 인생길에 잠깐 맡겨진 관리자임을 알아야만 하겠다.
움켜쥐고 펼 줄 모르고 쌓기만 하다 떠나야만 하는 부자 가난뱅이가 얼마나 미련하고 가련하며 측은한 사람인지 모른다. 그보다는 자기의 가진 것에 자족하고 감사하며 적은 것이나마 나누어주는 기쁨을 느끼며 사는 가난한 부자가 얼마나 더 여유롭고 풍족하며 기쁨 넘치는 삶을 사는지 모른다.
우리는 지역사회와 자선단체, 장학재단, 각종 장애자 지원단체, 그리고 국제 기아 돕기 등에 등을 돌리고 외면하면서 살아오지는 않았는지 돌이켜 봐야 할 것 같다. 우리가 미국사회와 국제사회로부터 받아온 모든 혜택의 일부를 이젠 돌려주면서 살아가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부유한 가난뱅이가 되지 말고 가난한 부자의 삶을 즐기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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