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방학을 맞은 한인 청소년들이 위조 ID로 유흥업소를 출입하거나 주류를 구입하는 일이 잦아 부모들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청소년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 한인 청소년들의 음주 연령이 낮아지고 있으며 일부는 중독 증상까지 보이고 있다는 것.
현재 법적 음주 연령은 전국적으로 21세지만 실제로는 청소년들이 쉽게 주류를 구입할 수 있으며 클럽 등 유흥업소 출입도 자유스러운 편이다.
이는 청소년들이 쉽게 가짜 신분증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맨하탄과 퀸즈 일대에는 10달러에서 20달러 정도로 가짜 ID를 만들어주는 한인 업소들이 곳곳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소년 선도기관인 ‘유스 앤드 패밀리 포커스’의 이상숙 전도사는 "한인 청소년들이 마약과 달리 술 먹는 것에 대해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음주도 문제지만 술에 취해 발생하는 각종 사고들이 더욱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 전도사에 따르면 최근 한 한인 여중생은 방학을 맞아 한인 및 중국계 남자친구들과 술을 마신 뒤 기억을 잃었는데 나중에 임신한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 또 일부 학생들은 주기적으로 술을 먹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는 알콜 중독 증상까지 보이고 있어 미성년자의 음주 문제가 의외로 심각하다.
청소년들은 대부분 부모들이 집에서 술을 먹는 것으로 보고 술에 대해 부담을 갖지 않고 있다.
이 전도사는 "청소년들이 술을 먹더라도 어떤 장소에서 얼마만큼 먹어야 하는지 그 기준을 바르게 가르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 전국적으로도 청소년들의 음주 문제는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으며 최근 통계에 따르면 전체 고교생 중 절반 이상이 최근 한달 사이에 음주를 한 적이 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