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9년에 제록스 빌딩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사건과 관련해서 피해자 가족중 한명이 제록스사 간부 3명을 고소해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99년 11월 발생한 제록스 빌딩 총기난사 사건은 제록사의 카피머신 수리공인 ‘바이론 우에스기’가 회사에서 총기를 난사해 동료와 상사등 7명을 살해한 사건으로 당시 하와이에 큰 파장을 던져주었다.
당시 우에스기에 의해 살해된 제록스사 직원 ‘제이슨 발라티코’의 부인인 ‘메리 린 발라티코’는 희생자 유가족들을 대표해 제록스사 간부 3명을 고소했는데, 지휘책임과 인사책임이 있는 간부들이 우에스기에 대한 적절한 사전조치를 취하지 못해 이같은 참사가 발생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마이클 그린’, ‘데이비드 질러레쉬’, ‘데브라 카와카’등 3명의 변호인들로 구성된 발라티코 부인 변호인단은 우에스기가 여러번 회사동료 살해의사를 표현한것과 관련해서 회사간부들이 우에스기의 범죄성향을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거나, 파악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고소된 제록스사 간부 3명은 ‘글렌 섹스톤’ 부사장, ‘제임스 허기스’ 서부지역 조사매니저, ‘탐 트리티포’ 서부지역 인력담당 매니저등이다.
제록스사 변호인 ‘크리스탈 로즈’는 "희생자 가족들로부터 단 한건의 불만도 회사로 접수된것이 없다"면서 "회사와 먼저 대화를 해볼려는 노력도 없이 바로 법에 호소하는 희생자 가족들을 이해할수 없다"면서 이번 고소와 관련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로즈 변호사는 "우에스기 사건과 관련해서 모든 자료들을 점검했고 사건과 관련된 증언들도 분석한 결과 제록스사가 합당한 방법으로 모든 것을 처리했다고 생각한다"면서 회사측 잘못을 부인했다.
그러나 발라티코 부인 변호인단은 회사가 우에스기의 범죄성향을 미리 파악했어야 했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93년 10월에 우에스기가 동료직원에게 죽이겠다고 협박했던 사실과 지난 95년에 우에스기가 동료직원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팀동료들을 죽이겠다고 발언한 사실을 예로 들었다.
현재 바이론 우에스기(41세)는 보석없는 종신형을 10개월전에 선고받고 복역중이다.
<정진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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