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사태라는 사상초유의 악재로 인해 가뜩이나 경기침체의 몸살을 앓고 있던 미국과 캘리포니아의 경제가 불경기에 진입했다는 전망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12일 발표된 UCLA의 분기별 경기전망 보고서는 테러사태가 발생하기 전에 작성된 것임에도 불구 캘리포니아와 미국 경제가 실업률 상승, 생산과 일자리 감소 등 ‘경미한 불경기’(mild recession)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LA카운티 경제개발 연구소의 잭 카이저 수석 경제학자도 "테러사태는 경제에 치명타를 주며 캘리포니아와 미국 경제를 불경기로 진입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전문가들은 테러사태가 특히 소매업계와 항공, 보험업계 등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으며 이로 인해 소비위축, 생산차질 등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보험업계는 테러사태로 인해 지급해야 할 비용이 100억-150억 달러에 달하고 있으며 항공업계는 운항중단에 따른 교통망 붕괴로 10억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스탠다드 & 푸어’사의 수석 경제학자인 데이빗 와이스는 "중동지역에서 전쟁이 발발하지 않는다고 가정해도 테러로 인한 경제적 손실액은 1,000억-2,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제의 곳곳이 붕괴됐지만 복구비용과 시간에 대해서 가늠할 수 없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테러로 인한 경제충격이 향후 3-4개월 정도 지속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나마 올해 경제를 지탱해 온 활발한 소비와 부동산시장도 테러 후유증이 우려되는 부분이다. 테러사태 이후 소비 심리는 극도로 위축되고 있으며 호황을 누리던 부동산 시장도 당장 테러여파가 미치고 있다.
소매업계 관계자들은 "테러이후 소비자들은 꼭 필요한 생필품이 아니면 샤핑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미 소매업계는 지난 11일 비즈니스 중단으로 30억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도 바이어와 셀러의 심리가 위축되면서 계약취소가 잇따르고 있으며 일부 바이어의 경우 다운페이한 디파짓을 날리면서까지 계약을 취소하는 사례도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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