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사건으로 미국 경제의 리세션 우려가 고조되고 테러와의 전쟁도 가시화되면서 미 정부는 잇따라 비상 경제조치를 내리고 있다. 전시체제를 전제로 한 비상 경제운용에 돌입한 것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3일 유럽중앙은행(ECB)과 5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왑 협정을 체결했다. 이번 통화스왑 협정은 테러 참사 이후 결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뉴욕 주재 유럽은행들의 달러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조치로 ECB는 FRB로부터 앞으로 30일간 최대 500억 달러까지 달러를 인출할 수 있게 된다.
또 FRB는 이번 테러 사태에 따른 증시 요동을 사전에 진정시키기 위해 뉴욕 증시 재개장에 맞춰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뉴욕 월가는 FRB가 증시 개장을 지켜 본 직후 0.75%포인트 수준의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주가 급락에 대비해 기업의 자사주 매입 규제를 한시적으로 완화 또는 철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달러화의 급속한 하락을 막기 위한 외환시장 개입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본의 시오카와 마사주로 재무성 장관은 14일 일본과 미국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 금융시장과 상품시장은 테러 사태 발생 하루만인 지난 12일에는 진정국면을 보였으나 미국의 무력 보복이 임박해지면서 재차 불안한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 13일 런던 증시, 프랑크푸르트 증시, 파리 증시는 1% 안팎의 상승세를 보이는 등 안정세를 보였으나 14일 아시아 증시는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의 증시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또 달러화는 도쿄 외환시장에서 118엔대 후반으로 재차 밀렸다.
이에 앞서 런던 상품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0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19센트 오른 28.48 달러를 기록하는 등 다시 상승 곡선을 그렸으며, 금값 역시 온스 당 1달러가 오른 28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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