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기금, 재할인금리 또 0.5% 인하
▶ 테러여파 기업활동 위축 대출줄고 예대마진 3%정도 불과 수익악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7일 전격적으로 연방기금금리와 재할인금리를 각각 0.5%씩 낮춤으로써 한인은행들도 경영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올 들어서만 8차례 단행된 금리인하로 우대금리는 연초 9.5%에서 지난 9개월사이에 3.5%포인트나 줄어든 6%로 낮아졌으며 대부분 한인은행도 이번주 내로 금리를 인하할 예정이다.
뱅크오브 아메리카등 미 주요은행은 이미 우대금리를 6%로 낮추었다. 1년도 안돼 3.5%나 낮아진 우대금리로 은행의 예대마진은 크게 박해졌다. 부동산 담보대출을 기준으로 했을 경우, 우대금리(6%)+0.5% 안팎에 형성된 대출금리(6.5%)와 현재 3.5%안팎인 정기예금 금리와의 차이(예대마진)가 3%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새한은행의 김주학 행장은 "예대마진이 4∼4.5% 정도는 유지해주어야 영업상의 순익이 발생한다"며 "대출금리는 바로 내려야 하고 예금금리는 일정기간 예전의 높은 금리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은행으로서는 마진폭이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윌셔은행의 민수봉 행장은 "이같은 위기상황에서는 고금리 예금을 줄이고 지점확장등을 자제하고 쓸데없는 경비지출을 줄이는 등 초긴축 경영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강조하고 "수익성을 높이면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알짜경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기업활동이 위축되면서 대출도 줄어들고 향후 경기전망도 불투명한 실정에서 부실대출도 늘어날 전망이다. 나라은행의 구본태전무는 "4·4분기보다는 내년 1·4분기의 수익악화가 더욱 우려된다"고 밝히고 "페이먼트를 못하는 부실대출의 증가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은행규모가 클수록 경영에 더 큰 어려움이 예상되며 나라은행의 경우 특히 이번 테러가 발생한 맨하탄과 잭슨하이츠, 플러싱등에 지점을 두고 있어 다른 은행보다 타격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연방준비은행은 이번 테러사태와 관련, 현실적으로 페이먼트가 힘든 업체들에 대해서는 페이먼트를 유예하거나 줄여주는 등 유연하게 대처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각 은행에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은행의 최영구 부행장은 "연방정부는 현 금융통화정책을 비상금융체재로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항공회사에 음식을 납품한다든가 비행기청소를 하는 일부 한인 비즈니스의 경우, 페이먼트가 힘들 경우 혜택을 볼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대출받은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페이먼트가 줄어드는 효과도 있겠지만 위축된 심리때문에 창업이 줄어 은행 대출도 줄어드는 등 경제사정의 악화로 한인은행들의 경영능력이 시험대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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