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사태 후 재개장했던 뉴욕증시는 1930년대 대공황 후 주간 단위로는 가장 많이 떨어졌다. 증시 재개장 전 우려했던 사태가 예상대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투자가들이 지난 2000년 3월이래 입은 미 증권시장에서 날려보낸 돈은 6조8,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일본, 독일, 프랑스의 경제규모를 모두 합한 것과 비슷한 규모이다. 이번 주에 발생한 손실만 1조4,000억달러에 달한다.
투자가들이 날려보낸 돈은 소비자 지출의 감소로 이어져 경제에 추가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 증권 전문가는 "현 장세는 전례가 없는 것" 이라며 "마치 도깨비와 권투시합을 갖고 있는 느낌" 이라고 말했다.
미 항공업계 4위인 노스웨스트 에어라인스는 22일 전직원의 19%에 해당하는 1만명에 대한 감원과 20%의 정규운항을 영구 중단한다고 발표하면서 주가는 단번에 5.09%가 곤두박질 했다.
컴퓨터 스토리지 업체인 EMC는 첨단기술 부문 설비투자 둔화로 3·4분기 중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전직원의 10%인 2,00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밝혀 주가는 11.65% 하락했다.
광통신 장비제조업체인 ONI시스템스는 전세계적인 통신시장 여건 악화로 금년 남은 기간 동안의 실적이 당초 전망치를 밑돌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40.38%의 폭락세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05%,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4.44% 하락마감했다.
한편 22일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22억8천만주, 나스닥시장이 25억8천만주로 금요일의 거래량으로는 거의 사상 최대 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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