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공, 호텔 테러 부진 타개
▶ LA-라스베가스 왕복 25달러
사상최악의 테러참사로 인해 전 산업의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테러의 직격탄을 맞은 항공, 호텔 등 관광업계는 고객감소, 예약취소 등으로 빈사상태에 몰렸다. 극심한 타격을 받은 항공사들은 대규모 감원계획을 잇달아 발표, 자구계획에 나서고 있으며 호텔들도 예약률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객유치를 위한 요금할인 경쟁도 가열, 호텔 숙박료는 최고 75%까지 낮아졌으며 LA-라스베가스 왕복 25달러라는 사상 유례 없는 항공요금까지 등장했다. 그래서 여유가 있다면 역설적으로 지금이야말로 여행의 적기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항공
테러 이후 일주일 새 아메리카, 유나이티드 등 주요 항공사의 감원인원은 10만명을 넘어섰다. 21일에도 노스웨스트 항공이 1만명의 직원을 줄이겠다고 밝혔으며 델타항공도 다음 주 감원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당분간 감원사태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들의 주가도 곤두박질 치고 있다. 지난 20일 마감된 유나이티드, 노스웨스트, 델타 등 주요 항공사의 주가는 40% 넘게 하락했으며 아메리카 웨스트는 무려 79%나 추락했다.
경영난 타개를 위한 항공사의 요금인하는 파격적이다. 라스베가스에 본사를 둔 내셔널 항공은 라스베가스-LA 왕복요금을 25달러에 내놓았으며 라스베가스-시카고 구간도 50달러에 책정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도 LA-뉴욕 왕복을 178달러에, 편도 요금은 지역에 따라 34-89달러에 책정했다. 아메리카 웨스트도 평소 300달러대를 넘나들던 LA-플로리다 포트 로더데일 왕복 요금을 178달러로 결정했다. 업계는 이 같은 요금인하 경쟁이 가속화, 수주 내 주요 항공사들도 요금을 낮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호텔
대형 호텔들이 밀집한 라스베가스의 경우 테러이후 예약취소가 홍수를 이루면서 어느 지역보다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이 지역에 6개의 호텔 리조트를 소유하고 있는 MGM 미라지는 주말 요금을 50% 이상 할인, 최고급 호텔 중 하나인 벨라지오의 주말 요금은 1일 199달러까지 떨어졌으며 미라지와 트레저 아일랜드는 89-99달러선에 머물고 있다.
하와이 지역의 경우 태평양이 바라보이는 럭서리 호텔 로얄 하와이안의 하루 숙박료는 600달러에 가까웠으나 지금은 절반수준인 320달러로 뚝 떨어졌다. 셰라톤 모하나도 420달러하던 숙박료를 228달러로 낮췄다.
테러의 중심인 뉴욕은 요금 할인폭이 최고 75%에 이르고 있다. 맨해턴 할러데이 인은 평소 299달러 하던 요금이 3분의1 수준인 99달러까지 낮아졌으며 같은 지역 벨베데어 호텔도 220달러에서 99달러가 됐다. 이밖에 테러사태 지역과 거리가 먼 샌디에고의 델 코로나도 호텔도 250달러 하던 요금을 절반으로 낮추는 등 전국의 대부분 호텔들이 심각한 테러 후유증을 앓고 있는 상태다.
LA 한인호텔들도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옥스퍼드 팔레스 호텔의 재키 지 매니저는 "테러이후 고객들이 빠지기 시작, 지난 주말부터 예약률이 40%선을 밑도는 등 호텔 오픈이래 최악의 상태"라며 "다음 주에 요금 인하를 포함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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