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학부모회를 찾아서<10>
▶ 호바트 초등학교
초등학교 한인학부모회로는 드물게 1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는 호바트초등학교 한인학부모회 임원단은 임송이 회장, 최진이 부회장, 김광순 부회장, 엄지영 총무, 김경은 문예부장 등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전교생 2,000여명중 한인학생은 350명.
한국문화에 대한 애착과 뿌리의식이 유달리 강해 매년 가을 큰 행사로 치러지는 교내 ‘한국의 날 행사’에서 한국의 예절·민속놀이·고유음식 등을 선보이고 전교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한인부모님들이 몇달 전부터 정성껏 준비해 지난 5년간 교내 타인종의 친구들 사이에서도 ‘우리나라’가 잘 알려져 있다.
올해 ‘한국의 날 행사’는 10월12일 개최되는데 하루 전날 한인학부모 30여명이 각 반에 나누어 들어가 학생들에게 공기놀이, 제기차기 등의 민속놀이와 한글맞추기 놀이, 전통예절소개와 송편만들기 등 한국을 배우는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4학년과 5학년에 두 자녀를 보내는 최진이 고학년담당 부회장은 한인학부모회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처음 이민 와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는 어린 학생들에게는 언어장벽의 스트레스가 두통·설사 등 신체증상으로 나타날 정도로 심각한데 외국인 학생들보다 오히려 먼저 적응한 한인학생들의 텃세가 더 심하다는 말을 아이에게 듣고 얼마나 섭섭했는지 모른다"며 "한인학부모회에 참석하면서 대화를 통해 차츰 나아졌으며 이제는 어려움 없이 학교생활을 하는 아이들에게 한국에서 새로 온 친구들에게 친절히 대할 것을 매학기 다짐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1학년과 3학년 두 자녀를 보내는 박광순 저학년담당 부회장은 "호바트초등학교에는 한인 교감(조나단 백)선생님 외에 한인교사가 22명이나 재직중"이라며 "전교생의 스탠포드 9 시험 성적이 매년 향상되는 것은 물론 LA통합교육구내에서 둘째라면 서러울 높은 출석률을 기록하고 있고 근래에는 외곽이나 매그닛 학교 등으로 전학갔던 아이들이 다시 돌아오는 추세"라고 학교자랑을 했다.
이달 초 이른 아침 교정에서 가진 임원모임에서 임송이 회장은 "대부분 부모들이 생업으로 바쁜 가운데서도 매주 모임에 참여해 자녀교육에 열을 다하는 것을 보면 회장으로서 힘들게 느껴졌던 시간들은 어느새 잊혀지고 더욱 힘이 생긴다"며 "늘 함께 참여해 주신 부모님들께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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