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퀸즈 블러바드 성인건강관리 프로그램(Adult Day Care Program)에서는 이색적인 패션쇼가 열렸다. 국립성인건강주간(National Adult Day Care Week)을 맞아 이 프로그램에 등록한 한인 노인들이 한국의 전통혼례 복장 등을 입고 패션쇼를 벌인 것. 몇몇 미국인 참가자들도 나름대로 멋을 부린 파티 복장으로 동참했다.
이날 행사는 월드트레이드센터 희생자를 추모하는 수지 강(한국명 강호숙) 실장의 살풀이춤, 노인들의 전통복 패션쇼, 김숙희 레크리에이션 치료사의 부채춤으로 이어졌고 모두가 ‘갓 블레스 어메리카(God Bless America)’를 합창하면서 끝났다.
이 프로그램은 뉴욕주가 운영하는 165개 성인건강관리 프로그램의 하나로 영구 또는 일시적인 신체, 정신적 장애를 겪는 성인으로 의사의 추천서가 있는 메디케이드 수혜자만이 등록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하루 5시간씩 각종 건강진단과 물리치료, 운동 또는 레크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
특히 퀸즈 블러바드의 성인건강관리 프로그램은 유일하게 한인이 실장(디렉터)을 맡고 있다. 간호사 출신인 강 실장은 소셜워커로 근무하다 지난해 책임자가 됐다. 더구나 소셜워커, 간호사, 레크레이션 치료사, 영양사 등 이곳 근무자 10명 중 7명이 한인으로 구성돼, 한인 노인들이 대거 참가하고 있다. 강 실장은 "정원이 90명으로 제한돼 프로그램에 참가하려는 대기자만도 벌써 40명에 이른다"며 "프로그램을 확대하기 위해 뉴욕주 당국과 협의 중이지만 진척이 더디다"고 아쉬워했다.
<장래준 기자>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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