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가 테러 후유증을 딛고 빠르게 회복될지 아니면 가뜩이나 어렵던 상황에서 아예 침체로 빠져들 것인지를 둘러싸고 전문가들 사이에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비관론자들도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가 내년 하반기께는 회복세로 돌아서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을 피력하면서 25일 발표되는 컨퍼런스 보드의 9월 미 소비자신뢰지수가 어떻게 나올지가 월스트릿의 향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웰스파고 은행의 부행장인 손성원 박사는 미 경제의 향방과 관련 “현재로선 어느 쪽이라고 속단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낙관적 측면에서 “테러 피해가 보험에 의해 조기 보상될 것이고 당국도 금리를 내리고 피해 기업 등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한편 항공사 등의 해고가 다른 분야로는 더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가정한다면 미 경제가 회복세로 접어드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비관적으로 보면 “해고가 다른 부문으로도 확산되고 전쟁에 대한 우려 때문에 기업 투자와 개인 소비가 위축되며 미국의 보복 공격으로 산유국이 공습받기라도 한다면 유가가 출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미 경제가 둔화의 늪에 더 깊게 빠져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경우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내년 중반까지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 부행장은 그러나 “주식시장이 지금의 불확실성에 과민 반응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과거의 사례를 볼 때 이런 상태가 기껏해야 몇 개월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부 증권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최소 10월까지는 지금처럼 요동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권위있는 경제 주간지 ‘배런’은 ‘현 주가가 평균 17% 저평가돼 있는 상태’라면서 ‘지금이 매입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연방정부는 금주중 올 2·4분기 GDP 성장치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나 전문가들은 당초 0.2% 성장으로 잠정 발표됐던 것이 마이너스로 수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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