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트레이드센터 테러 사건의 경제적 여파가 전국적으로 미치고 있는 가운데 미동북부지역과 관광지역의 타격이 특히 극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워싱턴무역관은 이번 사건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의 정도는 미국 내에서도 지역에 따라 정도를 달리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은 뉴욕시 이외에 가장 커다란 타격을 받은 지역은 플로리다와 라스베가스, 하와이 등 관광산업이 번성한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뉴잉글랜드의 경우 지역경제의 3대 축인 금융 서비스, 기술 및 교육 서비스 등에서 커다란 피해를 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 서비스의 경우 월드트레이드센터 건물에 많은 금융기관들이 입주했기 때문에 피해도 직접적일 뿐아니라 주가 하락 등에 의한 간접적 피해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항공 운송 의존도가 높은 하이테크분야는 운송보안이 강화되면서 부품 조달 및 제품 수출입에 차질을 빚고 이민 정책 및 입학요건이 강화됨에 따라 해외 유학생 유치도 줄어들어 인력 수급에도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워싱턴 DC지역의 경우 100억달러 매출을 기록한 관광산업이 타격을 입을 것이 확실하지만 연간 매출액 260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는 군수조달산업은 새로운 전환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감원과 항공편수 축소 등으로 미 항공업계는 10만명 이상의 실업자가 나올 것으로 보여 항공사를 유치하고 있는 애틀랜타 등의 지역도 덩달아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다. 관광산업이 발달한 플로리다주와 라스베가스의 경우 테러 사건전 호텔 객실점유율이 75%였으나, 현재 주 전체적으로 점유율이 60%대로 하락했으며 이에 따라 전체적으로 매출도 전년 대비 10-15%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이다.
그러나 텍사스주 휴스턴과 루이지애나주 등 석유생산 지역과 캘리포니아 및 버지니아 등 군수조달 산업이 활발한 지역은 이번 계기를 통해 활성화되거나, 피해의 정도가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보인다.
맨하탄의 피해업체가 임시 또는 영구 입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뉴저지지역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최대 10만명 가량의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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