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사건 후 ‘성조기 패션’ 열풍이 불고 있다. 머리핀에서부터 여성의류에 이르기까지 성조기 장식이 들어가지 않으면 고객들이 거들떠보지 않을 정도로 핫 아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LA다운타운의 잡화나 의류업소등에서 파는 보통 모자나 목걸이, 머리 띠등도 성조기만 들어가면 핫 아이템으로 탈바꿈한다. 특히 승용차에 달고 다니는 성조기 깃발은 올해 레이커스 농구팀 깃발이 대박을 터트린 것과 마찬가지로 재고가 부족할 정도로 잘 팔리고 있다.

다운타운 4가와 5가 사이에 있는 잡화도매업소 ‘미카사’의 김인태사장은 "경기 침체와 테러사태로 상당히 힘들었는데 성조기가 뜨면서 그나마 조금 나아졌다"며 "심지어 모자에 성조기만 달아도 잘나간다"고 말했다.

의류업계도 마찬가지 형편. 티셔츠뿐 아니라 자바시장의 여성용 의류는 가능한 빨간 줄무늬와 별, 파란 색등 성조기 색깔과 비슷한 원단을 사용하고 디자인도 성조기 모양에 치중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섬유와 의류업전문 컨설팅회사인 체리시 인터내셔널의 빅터 김 사장은 "올 겨울 의류 트렌드는 성조기 패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며 "성조기를 주제로 한 각종 다자인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 용품에도 성조기 물결이 일고 있다. 미 프로 선수들이 성조기 무늬를 넣은 옷과 모자를 입고 경기에 임하고 있는 가운데 팬들도 성조기 장식의 스포츠 용품들을 앞다투어 찾고 있다.

스포츠 팀 라이센싱 전문업체인 ‘초이스 마켓팅’사의 최대희 사장은 "레이커스 깃발과 마찬가지로 승용차에 달고 다니는 성조기 깃발은 없어서 못 팔고 있다" 며 "프로 야구팀의 모자에도 성조기를 달아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