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복 테러 가능성 상존", 근로자들 "과잉대응" 비난
11일 발생한 테러참사 이후 실시중인 택시와 셔틀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을 제외한 일반차량의 LA국제공항(LAX) 출입금지 조치가 당분간 계속된다.
공항위원회는 25일 비공개 회의를 갖고 LAX에 대한 테러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내주께 연방정부 관계자들과 다시 공항 보안문제에 대한 협의를 가질 때까지 현재의 경계체계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3주째 일반차량의 공항내 진입과 주차가 완전히 금지되면서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공항이용객들은 타지역 공항에 비해 너무 지나친 조치라며 불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공항내 주차장이 완전 폐쇄되면서 이미 350명이 해고되는 등 실직위기를 맞고 있는 주차관리 직원들은 이같은 조치가 자신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며 대책을 내놓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공항근로자들은 테러사건 이후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시카고, 뉴욕 등 미국내 주요 공항들이 주차장을 다시 오픈한 점을 들어 주차장 폐쇄가 실제로 필요한지에 의문을 표시하면서 과잉대응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또 이같은 조치가 계속될 경우 4만명이 직장을 잃어 LA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테러사건 이후 승객 감소로 LAX를 이용하는 항공편이 줄어든데다 차량통행이 제한되고 탑승구 지역에 대한 일반인들의 출입을 금지하면서 공항내 입주한 많은 업소들이 엄청난 손실을 입고 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공항위원회는 공항터미널 주차장과 터미널 관통 도로가 공항 건물 300피트 내에 위치해 있어 차량폭탄을 이용한 테러가 감행될 경우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확실한 보안대책이 마련되거나 테러위협이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주차장 재개장이 어렵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또한 주차장을 폐쇄한채 일반 차량의 공항통행을 허용할 경우 엄청난 교통체증 현상이 발생, 위급시 제대로 대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공항의 보안강화 조치로 리처드 리오단 전 LA시장이 추진했던 공항확장 계획도 난관에 봉착하고 있다. 확장 반대론자들은 테러사건으로 항공가 탑승객이 7%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고 항공사들도 감편 운항하는 상황에서 무리한 확장을 시도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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