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바락 이집트 대통령 주장 "사전에 정보입수 미국에 전달"
지난 7월 이탈리아의 제노아에서 열렸던 선진 8개국(G8) 정상회담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서방 지도자들을 암살하려는 오사마 빈 라덴의 음모가 있었다고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락 대통령이 밝혔다.
무바락 대통령은 최근 프랑스의 한 TV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6월13일 이집트 정보당국은 폭발물을 탑재한 비행기를 이용해 부시 대통령과 G8 지도자들을 암살하라는 빈 라덴 명의의 비밀 지령서를 입수하고 이같은 사실을 미국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무바락 대통령은 ‘프랑스 3’ 방송이 방영한 인터뷰에서 "빈 라덴의 부시 대통령 암살기도 정보는 공공연한 비밀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보다 수일 앞서 지안프랑코 피니 이탈리아 부수상은 자국 방송에 출연, "제노아에서 열린 G8 정상회담을 앞두고 월드 트레이드센터와 국방부 청사에 실제로 가해진 것과 유사한 테러 공격이 논의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으나 많은 사람들이 이탈리아 정보력을 신뢰하지 않았다"고 전하고 "비행기를 이용해 부시 대통령을 암살하려 든다는 정보에 바탕해 우리는 정상회담 당시 일부 항로를 폐쇄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부시 행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해외 정보기관들로부터 대통령 위해 음모에 관한 제보가 수시로 접수되고 있다"고 시인했으나 익명을 요구한 또다른 보안담당 관리는 "해외 정보당국이 수집한 첩보는 대단히 애매한 경우가 많고 양 또한 방대하기 때문에 정보의 진위를 가려내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미 정보당국은 올해 독립기념일을 기해 대통령에게 위해를 가하려는 외부의 움직임이 있다는 정보에 따라 부시 대통령의 경호를 대폭 강화했었으나 우려했던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극렬 회교 테러집단들이 미국의 대통령을 노리고 있다는 정보는 클린턴 행정부 시절에도 줄기차게 이어졌었다. 한 예로 지난해에는 아태 경제정상회담에 참석중인 빌 클린턴 대통령 암살계획이 논의되고 있다는 정보가 접수돼 대통령 경호실을 바짝 긴장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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