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러 참사, 무엇을 남겼나
▶ 애국심 고조 대통령 중심 단결, 입대희망자 늘고 징병제 주장도
9·11테러의 충격이 정치·경제·군사·문화 등 미국과 미국민의 생활 곳곳에 미치면서 이번 테러가 궁극적으로 가져올 변화의 일부는 미국민들의 생활 속에 영구적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USA 투데이지가 26일 보도했다. 9·11테러가 이미 가져왔거나 앞으로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는 분야별 변화에 대한 요약은 다음과 같다.
<국민정신> 9·11테러는 하나의 국민으로서 미국인들의 심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미국민들은 대통령을 중심으로 단결,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 90%는 갤럽 여론조사연구소가 1938년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국민의 지지도를 측정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것이다. 군에 대한 지지도 강화, 전국적으로 젊은이들 사이에 입대 희망자도 크게 늘었다. 각종 여론조사는 미국민들 사이에 필요하다면 징병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견해도 많아졌음을 보여준다.
애국심의 증가에 대한 가장 상징적인 증거는 성조기 판매량의 증가다. 전국 최대 성조기 제조업체인 ‘애닌’사는 평소 성조기를 매주 3만개 정도 팔았으나 테러 후 성조기 판매량은 매주 10만개로 뛰어올랐으며 그나마 수요를 충당하지 못해 직원들이 매일 12~15시간씩 일하고 있다.
<경제> 이번 테러는 미국 역사상 단일 사건으로는 가장 복합적이면서도 전례 없이 커다란 영향을 경제에 미칠 것이나 아이러니칼하게도 경제적 영향만 본다면 단기적으로는 부정적, 장기적으로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번 테러는 결국 미국 경제를 1990~91년이래 최초의 불경기로 밀어 넣을 가능성이 있고 이미 그렇게 됐는지도 모른다. 항공업계를 중심으로 시작된 무더기 해고사태가 이 같은 현상을 상징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그러나 국기·총기·보안·전세 비행기·생존장비 업계 등 직접적 혜택을 입는 비즈니스가 있는 것은 물론이고, 항공기용 휘발유의 수요 감소로 유가가 떨어지고, 공장의 수요 감소로 천연개스가도 떨어지게 되는데 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개스비나 천연개스비 부담도 낮아진다. 실제로 포드나 제너럴 모터스(GM) 딜러들은 자동차 판매고가 테러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고 전하고 있다.
반면 관광·여행업계는 이번 테러로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
플로리다주 남부 포트 로더데일의 550명 정원인 유람선 ‘정글의 여왕’의 경우 기껏해야 몇 명을 태우고 운항중인 실정이다. 현지 관리들은 이번 테러로 매일 700만달러의 관광수입을 잃고 있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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