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융자상환 유예-스케쥴 재조정, 한인은행들도 대책마련 나서
미주요 은행들이 이번 뉴욕 테러참사로 피해를 입은 비즈니스나 개인을 위해 연체료를 면제하고 페이먼트도 유예해 주는 등의 구제조처를 취하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는 이번 테러로 직접 비즈니스에 타격을 입은 경우 페이먼트를 유예해 주거나 대출 프로그램을 재조정해 주고 있다. BOA뿐 아니라 대부분의 주요 은행이 테러참사로 인한 우편물 지연으로 모기지, 자동차 대출, 크레딧카드 페이먼트 등이 늦게 도착한 경우 연체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또한 모기지 렌더들도 이번 테러로 직접 타격을 입었을 경우 90일까지 페이먼트를 면제해 주고 있다.
워싱턴 뮤추얼 뱅크는 테러 희생 유가족의 경우 1년까지 모기지나 소비자 대출에 대한 페이먼트를 유예해 준다. 와코비아 뱅크와 퍼스트 유니언 내셔널 뱅크의 모회사인 와코비아 콥은 3년짜리 신용대출에 대해 1만5,000달러까지 융자비용을 면제해 주고 60일까지 페이먼트를 면제해 준다.
은행들은 90년 초반 걸프전 당시보다는 자산과 순익이 크게 올라 피해업소의 복구에 대한 부담도 크게 줄어들었다. 미 은행의 2000년 총 자산은 6조2,400억달러로 10년 전에 비해 무려 84%가 늘었다. 순익도 711억달러로 10년 전의 160억달러에 비해 345%가 상승했다. 그러나 90일 이상 페이먼트가 연체된 대출은 지난 6월 기준, 488억달러로 지난 98년의 310억달러에 비하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LA 한인 은행들은 이번 테러로 인한 직접 피해 상황은 거의 보고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로 확인되는 경우 대출 페이먼트를 유예해 주는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나라은행의 경우 뉴욕의 맨해턴 지점에서 1개 대출이 손실 처리되는 등 현재는 피해가 경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은행의 최운화 부행장은 "이번 테러사태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업소로 증명이 될 경우 대출 페이먼트를 유예해 주고 연체료를 면제해 주는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A 한인업체의 경우 당장은 큰 타격을 입은 곳이 드러나고 있지 않지만 4분기에 접어들면 뉴욕 등과 거래하고 있는 업소를 중심으로 테러로 인한 경제적인 피해가 표면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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