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터프라이즈호 승선 해군 김병수씨 생생한 현장 소식
"테러세력과의 전쟁에서 최전선에 배치돼 군사작전을 벌인다는 긴장감이 가득하지만 동료들 모두 자유와 정의를 지킨다는 애국심으로 불타고 있습니다. 테러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과 가족들을 생각하며 힘을 다해 임무에 충실할 각오입니다"
대 테러 군사작전에 돌입한 미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호에서 복무하고 있는 한인 해군병사가 보내온 일성이다.
엔터프라이즈호에서 핵 엔지니어로 복무중인 한인 김병수(27)씨가 테러사건 후 오렌지카운티 사이프러스에 살고 있는 형 김남호(30)씨에게 보내온 이메일에는 군인으로서 나라를 위해 복무한다는 각오와 실전을 앞둔 긴장감이 가득하다.
캘스테이트 롱비치 대학에 재학하다 남자다운 삶을 살아보고 싶어 6년전 해군에 자원 입대한 병수씨는 아프카니스탄 인근 아라비아해에 정박중이던 엔터프라이즈호에 승선, 아프카니스탄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한다.
병수씨는 "정확한 위치는 밝힐 수 없지만 지금 엔터프라이즈호는 아프카니스탄을 향해 항해하고 있다"며 "테러사건 이후 선상 훈련이 잦아졌으며 완벽한 출동 준비를 갖추고 작전 개시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병수씨는 이어 "부모님이 테러사건으로 걱정이 많으실 테고 생화학 테러 가능성도 있다는데 가족들은 아무런 일이 없느냐"며 오히려 가족들을 걱정해왔다고 형 남호씨는 전했다.
남호씨에 따르면 병수씨는 오는 11월30일 제대 예정이었으나 부시 대통령의 현역군인 제대 금지령으로 제대가 미뤄진 채 전장을 지키게 됐다고 한다.
오는 12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 남호씨는 "일부러 동생 제대 후로 미뤘던 결혼식에 동생이 참석 못할 것 같아 아쉽기도 하지만 최전선인 항공모함에서 나라를 위해 복무하고 있는 동생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가족들은 걱정 말고 군인으로서 맡은바 임무를 다할 것으로 믿는다는 내용의 답장을 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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