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무역센터 테러참사 현장
▶ 4억달러 이상 매장
테러참사로 붕괴된 세계무역센터(WTC)의 잔해가 제거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기관들이 그 곳에 묻혀 있는 귀금속, 유가증권, 사문서, 현금 등의 행방 찾기에 비상이 걸렸다.
지금까지 조사로 금은 등 귀금속 2억3,000만달러, 증권 채권 등 유가증권 500만~2억달러와 상당수의 현금이 쌍둥이 빌딩 붕괴로 매장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고 직전에 당일 거래용 유가증권 및 현금을 실은 미 증권예탁공사의 차량이 건물 내에 진입해 있었으나, 소실 액수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중 금과 은 등 귀금속은 뉴욕상품거래소(NYME)가 실제 거래 또는 담보용으로 보관하고 있던 것인데, 발굴 작업 진행과 함께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은행이나 증권회사가 금고와 고객 보관실에 넣어두었던 유가증권과 사문서, 현금은 거의 파손 또는 소실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채권 등 유가증권은 95%가 온라인 장부로 거래되고, 은행 또는 증권회사의 경우 미국 법에 의해 다른 지점에 또다른 장부에 기입하도록 돼 있어 소유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밝히고 있다. 그러나 개인 펀드들 중에는 금고 또는 캐비닛에 채권과 증권, 현금을 보관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거의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것.
WTC에 지점을 두었던 크레딧 스위스 은행과 뱅크 오브 아메리카 은행은 이번 참사로 소실된 유가증권을 ‘분실’로 처리, 확인이 가능하도록 규정을 개정할 것을 미 증권업협회(SIA)에 건의했다. WTC에 본사를 두었던 모건 스탠리는 증권정보센터와 협의, 잃어버린 자산 확인작업을 진행중이다.
증권이나 채권은 소유자가 확인되지 않는 한 다른 사람이 거래할 수 없도록 돼 있기 때문에 소유자 또는 가족, 관계자는 소유권 확인 작업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미국에서는 유가증권이 분실, 절도 또는 파손됐을 때 일련번호와 함께 유가증권 한 장마다 확인서를 받아 동일 액면가로 재발급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감독 당국은 이번 사건이 비정상적인 상황인 만큼 분실액 전체 가액을 한 장의 확인서로 재발급 받을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했다.
시티은행과 체이스 은행은 WTC 지점에 상당한 금액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티은행은 금고는 없었지만, 10개 현금 인출기에 현금을 넣어두었고, 체이스 은행은 금고를 두고 있었다.
체이스 은행의 금고는 발굴 현장의 경찰에 의해 발견됐는데, 현재로선 은행측의 접근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현금 및 유가증권의 보존상태를 확인할 수 없다고 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