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 인근에서 상습적으로 "돈을 달라"는 배회자들이 있어 피해를 주고 있다. 최근에는 이를 거절한 히스패닉 청년이 칼로 가슴에 상해를 입는 사건까지 발생, 한인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인타운 근처 포스터 길에 사는 이모씨(34, 회사원)는 “얼마전 집앞 주차장에서 한 트럭 운전사가 ‘기름값이 떨어졌는데 5달러만 달라’고 해 거절하지 않고 돈을 줬다”고 말했다. 이씨는 나중에 같은 직장 동료도 비슷한 장소에서 트럭 운전사에게 돈을 줬다는 말을 듣고 상습적이라는 것을 알았다.
세리단 길의 모텔에서 근무하는 차모(61)씨는 지난 22일 로비에서 “음식이나 음료가 있느냐”는 흑인을 무시했다가 흑인이 차씨를 계속 따라오며 소리를 지르고 욕설을 퍼부어 곤경을 당했다. 결국 차씨는 인근에 대기 중이던 경찰의 도움으로 이를 해결할 수 있었다.
손모씨 역시 지난 22일 아가일 거리에서 부랑자에게 포켓에 들어있던 돈을 빼앗겼다.
한편, 지난 20일 로렌스와 플라스키 길 부근에서는 한 히스패닉계 청년이 “돈을 달라”는 부랑자의 요구를 거절했다가 가슴에 칼을 맞아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의하면 범인은 30대 정도의 히스패닉인으로 주머니에서 나이프를 꺼내 가슴 부근을 찌른 뒤 현장에서 바로 달아났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이런 사건은 하루에도 몇 건씩 발생한다”며 한인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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