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 큰 충격을 안기고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후퇴시키는 등 경제 전반에 큰 악영향을 끼친 이번 테러사건으로 미국 갑부들 역시 상당한 재산 손실을 입은 것으로 28일 발표된 경제전문 잡지 포브스의 조사 결과 밝혀졌다.
포브스가 테러사건 발생 전인 8월 말에서 지난 24일 사이 미국내 400대 부자들의 공개된 재산규모 변동 내역을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조사대상 갑부들은 이 기간 거의 모두가 수억달러 또는 그 이상의 재산 손실을 입었으며 일부는 재산의 3분의1 이상을 잃었다.
가장 큰 피해를 본 사람은 세계 최대의 유람선업 체 카니발 크루스 라인스의 소유주 미키 애리슨으로, 유람선에 대한 테러공격 우려에 따라 예약 취소가 잇따르면서 파악된 재산의 37%에 해당하는 17억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지난 8월말 46억달러에 달했던 애리슨의 재산은 24일 현재 29억달러로 줄어들었다. 금융업자 커크 커코리언은 주된 투자대상인 MGM 미라지와 MGM 그랜드 등 라스베가스 카지노 업체들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같은 기간에 재산이 53억달러에서 34억달러로 격감했다.
세계 최대 호텔 체인 소유주인 아버지로부터 막대한 재산을 물려받은 존 윌리어드 매리엇과 리처드 에드윈 형제 역시 매리엇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전재산의 34.2%와 28.6%에 해당하는 4억1,000만달러와 4억달러를 각각 공중에 날린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월마트 소유주의 상속인 헬렌 월튼의 손실은 전재산의 5.7%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돼 소매업이 상대적으로 안정된 투자 대상임을 입증했다.
미국 최고의 갑부는 역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으로 나타났으나 테러 공격 전까지만 해도 540억달러에 달했던 그의 재산은 테러사건 후 72억달러나 감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보유재산 2위인 투자가 워런 버펫은 332억달러에서 304억달러로, 4위인 폴 앨런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설립자는 282억달러에서 242억달러로 재산이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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