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운타운과 샌디에고 일원 멕시코 국경지역의 한인잡화와 의류업소들이 2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 업체들은 테러 사건에 겹쳐서 설상가상으로 멕시코 정부에서 세관 단속을 강화해 주 고객중 하나인 멕시코 바이어들의 발길이 뜸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업체들은 그동안 거래해왔던 멕시코 상인들이 이같은 ‘테러 상황’을 틈타 물건 대금 결제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어 수금에도 상당히 애먹고 있는 실정이다.
LA다운타운에 소재한 잡화도매상인 ‘넘버 원’사의 이훈 사장은 "요즈음 장사도 잘 되지않지만 멕시코 상인으로부터 물건대금을 받기가 더 힘들다" 며 "멕시코 시티와 과달라하라시로 외상값을 받기 위해 출장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 업체들은 또 멕시코 세관의 단속 강화로 ‘보따리 장사’들이 아예 오지 않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업주들에 따르면 멕시코 바이어들이 미 국경을 통과하려면 최소 몇 시간을 소비하는 불편을 겪어야 할 뿐 아니라 멕시코로 물건을 가져가려면 까다로운 세관 절차를 감수해야 한다.
이로 인해 LA다운타운 한인 업체들에 비해서 샌디에고 일원의 멕시코 국경지역 한인업소들이 더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이 업소들의 멕시코 고객 의존도는 거의 70-80%를 넘기 때문이다.
샌디에고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김장식 공인회계사는 "멕시코 국경도시들에 있는 삼성을 비롯한 한국 마킬라도라 업체들도 한동안 부품을 공급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며 "이 지역의 한인업체들은 테러로 인해 관광객 마져 오지 않아 요즘 들어 상당히 힘들다"고 말했다. LA다운타운의 한인잡화도매업소의 업주들에 따르면 소매상들은 성조기 장식이 있는 물건만 주로 찾을 뿐 다른 종류의 잡화들의 매상은 절반이상 하락하고 있다.
한편 LA타임스에 따르면 빈센트 팍스 멕시코 대통령은 집권 후 세관원들의 부패를 막기 위해 1,100명의 세관원을 파면했고 세관 단속을 강화해 작년에 비해 세관 압수품이 올해 36배나 급증했다.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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